인식지능 자녀의 성격과 행동심리

♤ 의심 많은 아이, 4차원 아이, 상상하다 혼자 웃는 아이

 

의심이 많다는 것은 믿고 싶다는 강렬한 기원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믿어도 되는지 확인하다 보니 독특한생각의 세계를 창조해

냅니다. 가끔은 엄마도 진짜 우리 엄마가 맞는지 의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장난이라도 어디서 주워왔다는 농담을 하면 큰일납니다.

 

4차원이라는 것은 남들에겐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는것을 보고

느낀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남들이 보기엔 4차원이지만 본인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상상하다 혼자 웃는것은 진짜로 재밌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상상과 공상 속에서 만나는 나만의 행복한 세상은 인식지능에게

있어 정신적 양식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인식지능이 뛰어난 아이는 자기 세계에서 심취한 전문가입니다.

수다스럽지 않지만 어쩌다 한마디씩 하는 말이 톡톡 튀어 개성이

흘러 넘칩니다. 생각이 참 특이하고 같은 얘기를 들어도 다르게

생각하는 자기만의 남다른 세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식지능이 발달한 아이는 의심쟁이라서 모든 걸 확인해봐야

직성이 풀립니다. 이것저것 확인하고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생각이

빛의 속도로 움직이다보니 한꺼번에 여러 가지가 머릿속에 그득합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아서 자기가 알고 싶고 하고 싶은

분야만큼은 똑부러지게 해냅니다.

 

그러나 인식지능이 너무 발달하면 자기 생각에 빠져 지나치게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관심을 가지게 해주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인식지능이 발달한 아이는 하나를 들으면 두 개를 더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두 개 뒤에 두 개가 또 숨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인식지능이

강한 아이는 자신의 기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일 수

있지만, 재치가 뛰어나며 한 가지에 몰두하는 타입의 전문가적

기질이 농후합니다.

 

♤ 인식기능 200% 활용하기

 

인식지능은 세상을 잘 받아들이지만 자기만의 필터가 매우 독특합니다.

그래서 같은 책을 읽어도 다른 사람과는 영 다른 느낌을 갖습니다.

그래도 논리가 분명하기 때문에 공감이 가기도 합니다.

 

엄마나 아빠 그리고 친구들이 이상하다고 놀리면 속으로 속으로만

숨어버리는 내성적인 면이 있으니 재미있을 때는 정말 재미있다고 

표현해주어야 합니다. 겉으로 보기보다 쑥스러움도 많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고, 독후감 같은 글쓰기를 많이

시키면 그런 내면적 감성을 잘 해소해 줄 수 있습니다.    

 

인식지능이 자기 스스로 앞에 나서지 않지만 누군가가 분위기를

띄워준다면, 세상에 둘도 없는 개그맨이 되기도 합니다. 그 순간에

딱 맞는 재치와 순간발상력은 견줄 데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는 자기는 혼자 딴 생각을 하게

되어, 결국은 자기만의 상상의 세계로 빠져 버리곤 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 인식지능의 직업능력

 

인식지능은 문학가 스타일입니다.

독특한 정신적 세계와 정서적 공감대 형성 그리고 언어능력 중 글쓰기

능력이 우수하므로 문학적 소질이 매우 높습니다. 에너지 흐름이 

수용적이므로 상상만으로도 좋은 글을 써낼 수 있지만, 다양한 경험과

생생한 체험을 통한 글에는 더욱 힘이 실리게 됩니다.

 

상상력과 경험을 독특한 글로 풀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문학비평, 추리소설,

대하소설을 쓰거나 나만의 독특한 미각을 즐겁게 해 주는 음식탐험

그리고 음악 비평과 같은 글에 더욱 뛰어납니다.

 

인식지능은 내가 필요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만 보고 듣기 때문에 목표를

정확히 정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용적이고 조용한 지능이므로

어떤 지능을 만나느냐에 따라 직업적 활용이 매우 달라집니다.

생각해서 글로 쓴 다음에 가르치느냐, 생각하고 컨설팅을 해서 서류로

작성해 주느냐, 생각하고 글로 써내는 전문가가 되느냐 하는 목표와 

그 조화에 따라 너무나 다양한 직업의 세계가 펼쳐지게 됩니다.

 

 

 

[발췌] 타고난 재능이 최고의 스펙이다      김기승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