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지능 자녀의 성격과 행동심리

 

♤ 애늙은이 같은 아이, 잘못된 것을 보면 혼내는 아이, 

     일단은 말 잘 듣는 아이

 

애늙은이란 말은 듣기 좋은 말은 아니지만 나쁜 말도 아닙니다.

어리지만 성숙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이니까 철이 든 상태로

태어났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또한 잘못된 것을 봐도 혼을 내기란 대단한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도덕지능은 자기가 아니면 누가 하겠는가 하고 생각해서 어려서든

커서든 잘못된 것은 꼭 혼을 내야만 직성이 풀립니다.

 

무엇보다 일단은 말을 잘 듣는 착한 아이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모든 부모들이 효자, 효녀라고 좋아하는데 일단은 말을

잘 듣는 반면, 그 다음에는 엄마, 아빠도 자기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덕지능이 발달한 아이는 밥도 반듯하게 먹고 잘 때도 바르게 누워

자고 인사도 깍듯이 잘 합니다. 한마디로 타의 모범이 되는 것을

최고로 여깁니다. 그래서 항상 남들을 의식하고 있습니다.

영국 신사처럼 매너도 있고, 옷을 입어도 단추를 다 채우고 길을

걸어도 똑바로 걷습니다. 때로는 너무 맑아서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모두들 멋지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하는 지금 시대에 도덕지능의

아이는 '바르게 사는 법, 십계명'을 하루에도 열두 번씩은 외웁니다.

그리고 친구들은 시비가 붙으면 곡 도덕지능이 발달한 아이에게

가서 물어보곤 합니다.

 

어던 사람에게도 공평하게 대하지만, 점잖은 척 하느라

인기 관리까지 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하지만 남들의 인정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롭고 감사합니다.

 

도덕지능이 지나치게 발달한 아이는 이것저것 시시비비에 참견하곤

합니다. 바른 것을 일러줘야 직성이 풀리니 도덕지능이 우수한

아이의 입에서 '쯧쯧' 소리가 안 나는 날이 없습니다.

자신도 어리면서도 '요즘 애들은 .....' 하면서 걱정을 하곤 합니다. 

 

♤ 도덕지능 200% 활용하기

 

도덕지능을 갖춘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스타트 전구는 명분입니다.

그리고 명분이 확실해야 행동을 합니다. 선천적으로 도덕지능이

빌달한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살아가는 원칙과 판단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그 원칙이 맞든 틀리든 그것을 잘 지켜 나갑니다.

그래서 때로는 애늙은이처럼도 보이기도 하지만 참 믿음직합니다.

 

가끔은 말도 없는 그 속이 참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석 달 열흘

공들여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이렇게 써 있습니다. '명~! 분~!' 또한 겉과

속이 다르지 않습니다.

 

명분에 대해 쉽게 예를 들자면 명함에 새겨지는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켜세워주고 직함을 달아주면 열심히 움직입니다.

돈이 아니어도 인기가 아니어도 내가 그 무엇이 될 수 있고,

중요한 그 무엇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모두가 돈만

바라보는 세상이지만, 도덕지능은 그것에 목숨을 걸고 경쟁하지는

않습니다.

 

♤ 도덕지능의 직업능력

 

도덕지능은 공직자 스타일입니다.

공직자는 털어서 먼지가 안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어느 누구를 만나도 흠 없고 반듯하고 믿음직하게

인정받으려고 노력합니다.

나도 바르고 이 세상도 바르고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이 바르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거리에 나가보면 온갖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물건을 실어 나르는 택배회사 직원들, 서류를 들고 계약하러 가는

사람들, 자기 사무실로 출근하는 사람들, 아마 운동선수도 있을 것이고

말입니다.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자기 일을 편히 할 수 있게 사회규약을

만들고, 서로 지킬 것을 지키게 해 주는 것도 직업이 될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도덕지능의 공직자 스타일 입니다.

 

꼭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만이 생산이 아니라,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약속을 만드는 것도 생산입니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직업적 능력 입니다.

 

 

 

[발췌] 타고난 재능이 최고의 스펙이다       김기승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