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장 재격(論財)

2024. 10. 24. 07:52명리학/자평진전(子平眞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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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성(財星)의 특징

 
재성(財星)은 내가 剋하는 것이고 내가 사용하는 것이니, 
능히 정관을 生할 수 있고 그래서 아름답다 하는것이다.
재성은 재화(財貨)가 되고, 처첩(妻妾)이 되고, 재능(才能)이
되고, 역마(驛馬)가 되니 모두 재성의 부류이다.
 
 

2. 재격의 귀격(貴格) 조건 : 재왕생관(財旺生官)

 
재성은 뿌리가 깊은 것을 좋아하고, 천간으로 너무 노출되는
것은 좋아하지 않으나 하나의 위치에 청(淸)하게 쓰인다면
격으로서 가장 좋고 노출이라 하지 않는다.
 
월령 자체의 용신 외에 즉, 인데 이 투출하거나 인데
이 투출한 경우는 하나뿐이니 과하다 하지 않고, 너무
많은 경우만 노출되었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왕(旺)한 재성이 정관을 生하고 있다면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지 않는다. 이는 노출된 재성은 겁재로부터 방어를 
해야 하는데 生을 받는 정관이 겁재를 물리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유컨대 관천의 곳간에 돈과 곡식이 있지만 관리가 잘 지키고
있다면 백주대낮에 드러난들 누가 감히 겁탈해 갈 수 있겠는가?

 
갈참정(葛參政)의 명을 보면 壬 壬子 乙卯인데, 이를
어지 재성이 노출된 것이 아니라 하겠는가? 단지 정관을
生하고 있으니 나쁘지 않다 하는 것이다.
 
 

3. 재왕생관(財旺生官)의 조건

 
재격이 귀격이 되는 조건은 단순한 것이 아니다. 왕(旺)한
재성이 정관을 生하는 경우는 신강(身强)해야 하고, 
상관(傷官)이 투출되지 않아야 하고, 관살혼잡이 되지
않아야 귀격이다.
 
 

4. 재용식생(財用食生)의 조건

 
재격이 식신의 生을 상조 용신으로 쓰는 경우, 신강(身强)
해야 하고 정관이 노출되지 않아야 하며, 대략 한개의
비견(比肩)을 가진 것이 더 유정(有情)하다고 느낄 것이다.

 
예를 들어 壬 양시랑(楊侍郞)의 命이 
그러하다. 정관이 투출되었거나 신약(身弱)했다면
이 재격은 파격이 되었을 것이다.
 
 

5. 재격패인(財格佩印)의 조건

 
재격이 인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보면, 대개 정관이나
식상이 없이 외로운 재성은 귀하지 않지만 인성을 가지고
일신(日身)을 도와 준다면 귀격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증참정(曾參政)의 명이 그러하다.

 
그런데 재성과 인성이 서로 나란히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예를 들어 이면 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으니, 함께 잘 지낸다 할지라도 작은 부자일 뿐이다. 
 
 

6. 재용식인(財用食印)의 조건

 
재격이 식신과 인성을 겸하여 용신하는 경우는 식신과
인성이 서로 장애가 되지 않아야 하고, 혹은 암장된 
정관이 있고 인성이 식신을 제거하여 정관이 보호된다면
이런 경우는 귀격이 된다.

 
오방안(吳榜眼)의 명을 보면 인데,
이 두 개의 를 사이에 두고 있어 서로 극하지 않으므로
식신과 인성이 서로 장애가 되지 않는 경우이다.

 
평강백(平江伯)의 명을 보면 壬 辛酉인데, 비록
식신과 인성이 서로 극하고 있지만 도리어 中에
정관이 있고 인성이 신신을 제거하여 정관을 보호하고 있다.
재용식인(財用食印)의 경우 위의 조건이 아니라면 식신과
인성이 서로 剋하니 복(福)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7. 재용상관(財用傷官)의 조건

 
재격에 상관을 용신하는 경우는 재성이 그다지 왕하지 않고
비겁이 강하다면 대략 한 개의 노출된 상관이 그것을 변화
시킬 것이다.

 
예를 들어 辛酉을 살펴보면, 庫에서
투출했는데 을 만나면 비견이지만 겁재 역할을 한다.
壬 상관이 겁재를 설기시키며 변화시키고 또한 재성을 生하고
있다. 왕학사의 명이다.
 
재성이 왕하고 겁재가 없는데 상관이 투출하면 반대로 불리하다.
대개 상관은 본디 아름다운 것이 아니니, 재성이 약하고 겁재를
만나는 경우에만 부득이 상관을 사용한다. 재성이 이미 왕(旺)
한데 상관이 드러나면 무엇이 안타까워서 그것을 쓰겠는가?
쓸데없이 만약 재성이 상관을 만나면 生해놓은 정관을 다시 
죽이는 도구이니 어찌 부귀를 바랄 수 있겠는가?
 

일간이 월에 태어났고 월령 의 지장간은 인데 지장간에
   없이 음양교차된 의 투출을 재격으로 본 예시이다. 용신변화편과
   잡기편을 참고한다.
 

 

8. 재대칠살(財帶七煞)의 조건

 
재격이 칠살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칠살은 합거되고 재성만
남겨지거나, 혹은 칠살이 식상으로 극제되고 그 식상이 
재성을 生한다면 이런 경우는 귀격이 된다.

 
모장원(毛狀元)의 명을 보면 戊辰인데, 칠살()은
합거되고 재성만 남겨진 경우이다.

 
이어사(李御史)의 명을 보면 甲寅인데, 칠살이
식신으로 극제되고 그 식신이 재성을 生하고 있는 경우이다.
 
 

9. 재용살인(財用煞印)의 조건

 
재격이 칠살과 인성을 용신하는경우는 무리지은 칠살은
기신이 될 것이나 인성이 이를 변화시킨다면 격은
성격(成格)을 이루고 부자 형국을 띤다.
특히 겨울 일주가 인성을 만났다면 귀격이다. 

 
조시랑(趙侍郞)의 명을 보면 亥인데, 인성이
칠살을 변화시키고 亥月을 해동시켰고, 또 재성이 노출되지
않아 인성과 뒤섞이지 않으니 귀한 것이다.
만약 재격이 칠살을 용신하는데 인성이 홀로 있고 재성과 칠살이
나란히 투출했다면 귀하지 않은 것 뿐만 아니라 부자가 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10. 壬癸 일간 재격의 조건

 
壬 일주가 월에 태어나거나 癸 일주가 月에 태어나고
재성 하나만 투출했다면 역시 귀격인데, 월령에 암장된
관성 혹은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임상서(林尙書)의 명이 그러하다.
또 壬 일주가 月에 태어나고 단독으로 재성이 투출하여도
귀한데, 이 경우 은 투출하고는 암장된 것이니 칠살은
버리고 재성을 취하니 좋은 것은 남겨두고 미운 것은 버린 셈이다.

 
예를 들어 병진 계사 임술 임인 왕태부(王太傅)의 명이 그러하다.
 
 

11. 겁인태중(劫刃太重) 재격의 조건

 
겁재나 양인이 지나치게 많다면 재성을 버리고 칠살을 취한다.

 
일상서(一尙書)의 명을 보면 丙午인데, 이는
변화가 아주 심한 명조이다.
 
 
 
 

[발췌] 산음 자평진전          김기승, 나혁진    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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