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격국고저편(論用神格局高低)

2024. 9. 12. 05:38명리학/자평진전(子平眞詮)

반응형

1. 격국 고저(高低)의 이치

 
팔자에는 모두 용신(用神)이 있고 분명 격국(格局)이 있다.
그리고 격국이 있으면 분명 고저(高低)가 있다. 
재성·정관·인성·식신·칠살·상관·양인·녹겁, 어떤 격(格)이라고
귀한 것이 아니며 어떤 격(格)이라고 천한 것이 아니다.
 
극히 귀한 사주부터 극히 천한 사주가지 수만 개가 모두
제각각이고 그 변화가 천태만상이니 어찌 말로 모두 설명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 이치의 대강은 역시 유정(有情)과
무정(無情), 유력(有力)과 무력(無力)의 간극에 있는 것이다.
 
 

2. 유정(有情) - 合去 등으로 용신이 淸하게 되는 사주

 
예를 들어,
 
① 정관격의 경우 보통은 인수를 가지고 있는 것이 재성을
    투출하고 있는 것만 못한데, 사주 내에 상관을 가지고 있다면
    오히려 인수를 가지고 잇는것을 추천한다.
 
    그래서 일주가 月에 태어나 정관격이고 상관과
    壬 인수가 함께 투출하여 合하면 이것을 일컬어 
    '합상존관(合傷存官)'이라 하니, 마침내 귀격(貴格)이 되고 
    이를 유정(有情)하다고 하는 것이다. 
 
② 재격은 비견을 꺼리는데 칠살이 있는 경우 合으로 작용하면
    겁재가 오히려 쓸모가 있게 된다. 그래서 일주가 月에 
    태어났고 가 투출하여 재격을 이룬 경우 이 있으면 
    겁재가 되고 이 있으면 칠살이 되는데 이 둘이 서로 합하면
    모두 쓸모가 있게 되니, 마침내 귀격(貴格)이 되고 이를
    유정(有情)하다고 하는 것이다.

 
 

3. 유력(有力) - 일주, 제1용신, 제2용신 모두 强한 사주

 
① 신강(身强)하면서 칠살이 드러나 있는데 식신도 旺한 경우,
     예를 들어 일주가 月에 태어났고 金이 투출하고
     丁火도 旺하고 가을의 도 왕성하면 '신강, 칠살,식신'
     세 가지가 모두 갖춰진 것이니, 최고의 귀격(貴格)이 되고
     이를 유력(有力)하다고 하는 것이다.
 
② 정관이 强하고 재성이 투출하고 일주가 녹인(祿刃)에 앉은 경우,
    예를 들어 일주가 子月에 태어났고 癸水가 투출하고 金도
    드러나고 에 앉았다면 '정관, 재성, 녹인' 세 가지 모두
    균등한 상태이니, 마침내 대귀(大貴)가 되고 이를 유력(有力)
    하다고 하는 것이다.

 
 

4. 격국고저 - 상급(上級)

 
또 유정(有情)하면서 유력(有力)을 겸하거나 유력(有力)하면서
유정(有情)을 겸한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일주가 月에 태어나 정관을 용신(體)할 때 투출된
    이 合하면 정관은 청(淸)해지는 것이고, 더욱이 壬水가 
    뿌리가 깊다면 유정(有情)하면서 유력(有力)을 겸한 
    경우이다.
 
일주가 月에 태어나 칠살을 용신(體)하고 칠살이
     의 극제(剋制)를 만나면, 월령이 의 건록(建祿)이자
     의 장생(長生)이니 동시에 월령에 통근한 셈이고,
     유력(有力)하면서 유정(有情)을 겸한 경우이다.
 
이러한 것들이 격(格) 중에서 최고 등급에 속한다.

 
 

5. 격국고저 - 중급(中級)

 
만약,
 
①  일주가 月에 태어나 정관을 용신(體)할 때 투출된
    이 癸를 만나 癸가 을 극제하는 것이 壬이 과 合하는
    것만 못하니, 이를 유정(有情)하나 정이 없다 하는것이다.
 
②   일주가 月에 태어나 칠살을 용신(體)하고 이 투출
     하여 칠살을 극제하는 경우, 만약 칠살은 강한데 이 매우
     약하거나, 혹은 은 旺한데 칠살은 강하지 않거나, 혹은
     이 함께 旺한데 의 뿌리가 깊지 않으면, 이를
     유력(有力)하나 힘이 없다 하는 것이다.
     격(格)은 높은 편이나 2순위가 된다.


 

6. 격국고저 - 하급(下級)

 
마지막으로 예를 들어
 
① 인수격이 칠살을 상조 용신으로 쓴다면 본래 귀격(貴格)인데,
    신강하고 인수도 旺하고 칠살이 투출하면 외롭고 가난한 
    사주가 된다. 대개 신왕하면 인수가 生하는 것을 원치 않고,
    인수가 旺하면 무엇하러 칠살의 生을 원하겠는가?
    치우치고 또 치우친 것이니 이것이 무정(無情)한 것이다.
 
② 상관격이 인수를 가지면(傷官佩印) 본래 빼어나고 귀한데,
    일주가 매우 旺하고 상관은 매우 弱하고 거기에 인수는 너무
    强하면 귀하지도 않고 빼어나지도 않게 된다.
 
   무릇 인수가 일주를 조력함은 일주를 더욱 신강하게 만들고
   인수가 상관을 극제함은 상관을 더욱 미약하게 만드니, 너무
   강한 인수를 어디다 쓰겠는가? 이것 역시 무정(無情)한 것이다.
 
③ 칠살이 强하고 식신이 旺한데 일주가 통근하지 못했거나,
    일주가 강하고 비견이 많은데 재성이 기운이 없으면 요절
    하거나 가난하게 살게 된다. 이것은 무력(無力)한 것이다.
    이 모든 격(格)들은 낮은 것이고 무용(無用)한 것들이다.

 
 

7. 격국고저 판단의 어려움

 
그래서 이런 것 중에 격국고저의 우너이 있는데 그 변화가
매우 미묘하여 어려운 문제이다. 혹은 한 글자가 천근의 
힘을 가질 수도 있고 혹은 반 글자가 사주 전체의 아름다움을
망쳐놓기도 한다. 
 
언제나 이치를 관찰해도 예견하기 어려우니 지금가지 설명들은
특히 대략을 기술한 것에 불과하다. 
 
 
 
 
[발췌] 산음 자평진전         김기승, 나혁진    지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