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0. 05:41ㆍ명리학/자평진전(子平眞詮)
1. 용신변화란 지장간의 투출을 의미한다.
용신은 모두 월령이 주관한다.
그러나 월령의 지장간은 하나가 아니므로
용신은 결국 변화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십이지지 중 자오묘유(子午卯酉:旺地)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숨겨놓은 것이 있는 셈이니
진술축미(辰戌丑未)에만 필요한 얘기가 아니다.
寅을 가지고 논해보자면, 甲은 본주(本主)이니
군(郡)에 부관(府官)이 있는 것과 같고, 丙의
장생(長生)이니 군(郡)에 동지(同知)가 있는 것과
같고, 戊에게도 장생(長生)이니 군(郡)에 통판(通判)이
있는 것과 같다.
가령 寅月이 월령인데 甲은 투출하지 않고 丙이 투출한
것은 군(郡)에 부관(府官)이 부임하지 않고 대신
동지(同知)가 관리 지위를 얻은 것과 가다고 보면 된다.
즉 용신변화라는 것은 이런 연유에서 비롯된다.
2. 격국용신 변화의 예시
만약
① 丁 일주(日主)가 亥月에 태어났다면 본래 정관격이지만,
지지에 卯未가 모두 있으면 亥卯未 木局이니 인수격으로
변화하게 된다.
② 己 일주가 申月에 태어났다면 본래 상관격이지만, 庚은
숨어 있고 壬이 투출하면 재격으로 변화하게 된다.
무릇 이러한 종류를 모두 용신의 변화라고 하는 것이다.
3. 용신변화가 좋은 경우
'변화가 좋다'는 것은 그 격(格)이 더욱 아름다워진다는
것이고, '변화가 좋지 않다'는 것은 그 격(格)이 결국
나빠진다는 것이다.
무엇을 일컬어 '변화가 좋다'라고 하는가? 예를 들어
① 辛 일주가 寅月에 태어났고 丙이 투출했다면 재격이
변화하여 정관격이 된다.
② 壬 일주가 戌月에 태어났고 辛이 투출했다면 칠살격이
변화하여 인수격이 된다.
③ 癸 일주가 寅月에 태어났고 甲은 숨어 있고 丙이
투출했거나, 寅이 午, 戌과 회합(會合)하면 상관격이
변화하여 재격이 된다. 설령 정관이 투출했다 하더라도
旺한 재성이 정관을 生하고 있다고 논하면 되지,
상관이 정관을 剋하고 있다고 논할 것은 아니다.
④ 乙 일주가 寅月에 태어났고 戌가 투출했다면 재격이
되고, 寅이 午, 戌과 회합(會合)하면 월겁이 변화하여
生하는 식상(食傷)이 된다.
이러한 종류는셀 수 없이 많으니 모두 변화가 좋은 경우이다.
※ 첫번째 예시에서 신효첨의 로직에 따라 격국을 잡게 되면
寅月의 丙火가 투간되어 정관격으로 볼 수 있으나 일간을
포함하여 金의 기운이 태왕하고 寅이 삼합을 하지 못해
재격으로 보고 식신생재로 간명해서 水木 운에서 더욱
좋게 운이 흘러갈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봄
4. 용신변화가 좋지 않은 경우
무엇을 일컬어 '변화가 좋지 않다'라고 하는가? 예를 들어
① 丙 일주가 寅月에 태어났다면 본래 인수격이지만, 甲이
천간으로 투출하지 못하고 寅이 午, 戌과 회합(會合)하면
변화하여 겁재격이 된다.
② 丙 일주가 申月에 태어났다면 본래 편재격이지만, 庚은
숨어있고 壬이 투출하거나 혹은 申이 子, 辰과 회합(會合)
하면 변화하여 칠살격이 된다.
이러한 종류는 셀 수 없이 많으니 모두 변화가 좋지 않은
경우이다.
5. 용신변화가 겸격(兼格)되거나 유지되는 경우
한편, 변화가 있어도 본래의 격국이 바뀌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
무엇이가? 예를 들어
① 辛 일주가 寅月에 태어났고 丙이 투출했다면 정관격이
되어야 하나, 같이 甲이 투출되어 있다면 격(格)은
정재격을 이룬 것이라 보아야 하고 정관격은 단지
겸격(兼格)이라고 본다.
② 乙 일주가 申月에 태어났고 壬이 투출했다면 인수격이
되어야 하나, 같이 戊가 투출되어 있다면 그 재성 戊는
정관 申을 生하고 있고 인성 壬은 재성 戊의 剋을 받으며
뒤로 물러나야 하고 월기(月氣)에 통근하기 어려우니
정기(正氣) 그대로 정관격을 이룬 것이라고 보아야 하고
인수격은 단지 겸격(兼格)이라고 본다.
③ 癸 일주가 寅月에 태어났고 丙이 투출했다면 재격이 되어야
하나, 같이 甲이 투출되어 있다면 격은 상관격을 이룬 것이라
보아야 하고 戊 정관이 나타나는 것을 꺼리게 된다.
④ 丙 일주가 寅月에 태어났다면 午戌과 회합(會合)하면
겁재격이 되어야 하나, 같이 壬이 투출되어 겁재를 剋하고
있다면 여전히 인수격이 유지되는 것이니 격이 깨지지
않게 된다.
⑤ 丙 일주가 申月에 태어났고 壬을 만나면 칠살격이 되어야
하나, 같이 戊가 투출되어 있다면 식신이 칠살을 극제할 수
있고 재성을 生할 수 있으니 여전히 재격이 유지되는 것이고
부귀를 잃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모두 변화가 있어도 본래의 격국이 바뀌지 않는
경우에 해당된다.
6. 용신과 변화의 중요성
결국, 팔자는 용신(體) 없이 존재할 수 없고, 용신의 변화를
모르고 신통함을 가질 수 없다. 명(命)을 잘 실피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이러한 세심한 변화를 두고 팔자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발췌] 산음 자평진전 김기승, 나혁진 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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