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장 용신기초편(論用神)

2024. 9. 6. 07:44명리학이란?/자평진전(子平眞詮)

1. 자평진전에서 용신(用神)이란?

 

팔자(八字)의 용신은 오로지 월령(月令)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니,

일간을 월령 지지(地支)에 맞추어 보면 生함과 剋함이 사주마다

같지 아니하고 이로써 격국(格局)들이 나누어진다.

 

財官印食(재성,정관,인성,식신)은 그 용신이 선하여 순용해야 하는

것들이며, 煞傷劫刃(칠살,상관,녹겁,양인)은 그 용신이 선하지

아니하여 역용해야 하는 것들이다.

 

순용할 것은 순용하고 역용할 것은 역용하여, 배합이 적절하면

그 사주는 귀격(貴格)이 될 것이다.

 

 

2. 순용(順用)과 역용(逆用)

 

사길신(四吉神)의 경우 선하여 순용해야 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① 재성(財星)은 식신(食神)과 상생하고 정관(正官)을 생함으로써

    재성이 보호 받는 것을 좋아한다.

 

② 정관(正官)은 투출된 재성(財星)과 상생하고 인성(印星)을

    생함으로써 정관이 보호 받는 것을 좋아한다.

 

③ 인성(印星)은 관살(官煞)과 상생하고 겁재(劫財)로써 

     인성이 보호 받는 것을 좋아한다

 

④ 식신(食神)은 신왕(身旺)과 상생하고 재성(財星)을 생함으로써

    식신이 보호 받는 것을 좋아한다.

 

사흉신(四凶神)의 경우 선하지 아니하여 역용해야 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① 칠살(七煞)은 식신(食神)으로 제복되는 것은 좋아하나 재성(財星)과

    인성(印星)의 도움을 받는 것은 싫어한다.

 

② 상관(傷官)은 인성(印星)을 만나 제복되는 것을 좋아하고

    재성(財星)을 생함으로써 상관이 설기되어 변화되는 것도 좋아한다.

 

③ 양인(羊刃)은 관살(官煞)로 제복되는 것을 좋아하니 관살(官煞)이

    전혀 없는 것은 싫어한다.

 

  월겁(月劫)은 투출된 정관(正官)으로 제복되는것을 좋아하며

      재성(財星)을 이롭게 이용하고 투출된 식신(食神)으로 월겁을

      변화 시키는 것도 좋아한다.

 

이것이 순용과 역용의 개략적 설명이다.

 

 

3. 용신과 월령 그리고 권위(權衛 : 균형)

무릇 간명(看命)이란 것은 우선 용신(用神)이 어디에 속하는지

살피고 연후에 순용(順用)인지 역용(逆用)인지를 살피고,

연월일시의 천간을 추적하고 지지를 추적하여 섞이고 배합됨을

살피고, 그것의 균형을 저울질하면 부귀빈천의 일정한 규칙이

스스로 드러날 것이다.

 

용신(用神)을 구하지 않고 사주를 살피는 것은 뜬구름 같은 것이라

모두 흩어져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고, 월령(月令)을 통해

용신을 구하지 아니하면 용신을 잘못 취하게 되고 거짓을 붙잡고

진실을 잃게 할 것이다.

 

 

4. 월령(격국)을 간과하는 경우 생기는 오류

 

요즘 사람들은 제강(提綱 : 月支)을 철저히 중심으로 삼고 그 연후에

사주 간지의 8글자들을 월령에 대조시켜 희기(喜忌)를 살펴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심지어 정관격에 인성이 있는 것(正官佩印)과 인수격에 정관이 있는

것(印綬用官)을 같다고 생각하고 정관과 인성이 함께 있다라고 말해

버린다.

 

재격에 식신이 투출된 것(財透食神)을 재가 식신의 생을 받는 것

(財透食生)이라 하지 않고, 식재로서 재를 생하는 것이라 하여

재투식신(財透食神)과 식신생재(食神生財)를 같다고 취급해 

버린다.

 

편인격에 식신이 투출된 것(偏印透食)은 일간을 설기함이 빼어나다

(洩身之秀)라고 하여 좋은 것인데, 식신격에 편인이 있는 것

(食神逢梟)과 동일시하여 편인이 식신을 깨트리니 재성이 극제해

주어야 한다고 말해 버린다.

 

칠살격이 식신의 극제를 받고 있는 상태에서 인수가 투출하면

식신이 날아가 버리고 살이 보존되는 것(去食護煞)이라 나쁜 것인데,

칠살과 인수가 상생하는 것(煞印相生)이라 말하면서 인수격에

칠살이 있는 것(印綬逢煞)과 동일하게 취급해 버린다.

 

칠살격에 양인이 있는 것(煞格逢刃)은 양인이 일간을 도와 칠살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이라 좋은 것인데, 양인격에 칠살이

투출한 것(羊刃露煞)과 동일시하여 칠살이 양인을 극제하는 것

(七煞制刃)이라고 말해 버린다.

 

이런 모든 오류들은 월령을 잘 알지 못하고 월령을 망각한 채 

사주판단을 논한 까닭이다.

 

 

5. 용신 규칙의 예외

 

그러나 월령에서 용신(體)을 정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니 어떤

경우인가? 예를 들어 일간이 寅卯月에 태어난 경우 일간과

월지가 동일하니 비견과 겁재(本身)가 되는데 이들은 용신으로

삼을 수가 없다.

 

필히 사주에서 財官煞食(재성,정관,칠살,식신)이 천간에 투출

되었는지 지지에서 삼합(會)을 이루었는지 유무를 살펴 그것을

따로 용신으로 삼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월령을 중심으로 삼고 그 연후에 용신(體)을 찾는

것이 맞지만 건록·월겁격은 월령의 용신이 아닌 다른 것을

용신으로 삼아야 한다.

 

 

 

 

 

[발췌] 산음 자평진전       김기승, 나혁진  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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