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族譜) 및 돌림자

2024. 7. 5. 07:54명리학이란?/성명학(작명)

 
(1) 족보의 의미

 
족보(族譜)는 한가문의 대대(代代)의 혈통 관계를 기록한 책이다.
일족의 계보(系譜), 가보(家譜), 가승(家乘), 보첩(譜牒), 씨보(氏譜)라고도
하는데, 성씨와 관련하여 빼놓을 수 없는 자료의 하나로 나와 집안의
뿌리를 알 수 있는 한 집안의 역사책이다. 
 
족보는 혈연의 역사로서 족보가 없는사람을 "근본이 없는 사람"으로
천하게 여기기도 했다.
 
우리 조상들은 족보를 집안의 보물처럼 소중히 간직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살아계신 조상을 대하듯 하였으며 자신의 목숨보다도 
소중하게 지켜왔다. 
 
그러나 해방 후의 서양化와 지금의 핵가족 제도가 되면서 족보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망각되고 봉건사상의 유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그런 한편 인터넷의 확산으로 일부에서는 뿌리에 대한 중요성과
나의 조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2) 우리나라 족보의 역사

 
우리나라의 족보는 고려왕실의 계통을 기록한 것으로
고려 의종(18대)때 김관의(金寬毅)가 지은 [왕대종록(王代宗錄)]이 처음이다.
 
조선시대에는 사대부 집안에서 사적으로 간행되기 시작하였으나
1476년(조선 성종 7년)의 [안동권씨 성화보]가 체계적인 족보 형태를 갖춘
최초의 족보이다.
 
이후 1565년(조선 명종20년)에는 [문화유씨 가정보]가 혈족 전부를 망라하여
간행되면서 족보 편찬에 대한 열의가 부각되기 시작했다.
 

(3) 족보의 종류

 
- 대동보(大同譜) : 같은 시조 아래에 각각 다른 계파와 본관을 가지고 있는
  씨족을 함께 수록하여 만든 족보
 
- 족보(族譜) : 본관을 단위로 같은 씨족의 세계를 수록한 족보책으로,
  한 가문의 역사와 집안의 계통을 수록한 족보
 
- 세보(世譜) : 한 종파 또는 그 이상이 같이 수록되어 있거나, 한 종파만
  수록된것을 말하며 동보(同譜), 합보(合譜)라고도 한다.
 
- 파보(派譜) : 시조로부터 시작하여 한 종파만의 이름과 벼슬, 업적 등을
  수록한 족보
 
- 가승보(家乘譜) : 본인을 중심으로 수록하되, 시조로부터 자기의 윗대와
  아랫대에 이르기까지의 이름과 업적, 전설, 사적을 기록한 책으로 족보
  편찬의 기본이 된다.
 
- 계보(系譜) : 한 가문의 혈통관계를 표시하기 위하여 이름자만을 계통적으로
  나타낸 도표로서, 한 씨족 전체 또는 한 부부만을 수록한 족보
 
- 가보(家譜) : 자기 일가의 직계에 한하여 발췌한 족보
 
- 만성보(萬姓譜) : 만성대동보(萬姓大同譜)라고도 하며, 국내 모든 성씨의
  족보에서 큰 줄기를 추려내어 모아 놓은 책으로 모든 족보의 사전 구실을
  한다.  
 

(4) 항렬자 발원과 의미

 
항렬자(行列字)를 사용하는 선조들의 마음에는 어떤 뜻이 담겨져 있었까?
 
그것은 씨족사회(氏族社會)라는 공동체 문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이해된다.
돌림자를 사용함으로써 세대(世代)를 구별하고 자연의 순환상생 이치를
부여하여 자손(子孫)의 번성을 기원하였음을 알 수 있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깊어 겨울이 오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이치는 영원불멸의 이치이다. 이런 불멸(不滅)의
이치를 자손대대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숭고한 정신이 항렬자와 돌림자
안에 담겨져 있는 것이다.
 
대개 오행의 순서인 → 水의 자원오행(字源五行)을 
적용하였다. 그러나 집안의 가풍에 따라 숫자로 정하기도 하였으며
육십갑자 천간의 순서나 지지의 순서를 따르기도 하였다.
 
이는 모두 같은 이치로 볼 수 있는 것으로 씨족들의 항렬자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경주 김(金)씨의 항렬 순 (자원오행)

오행  
한자
한글

 
② 안동 권(權)씨 항렬 순 (숫자)

숫자
한자 駿
한글

 
③ 한양 조(趙)씨 항렬 순 (천간)

천간
한자
한글

 
④ 연안 이(李)씨 항렬 순 (지지)

지지
한자
한글

 
이와 같이 자원오행(字源五行)의 상생이나 수(數)의 연속성과 천간(天干)과
십이지(十二支)의 순으로 모든 원리는 계속 끊임없이 이어지는 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발췌] 자원오행 성명학      김기승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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