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형상론(形象論) _ 5. 형상의 변화_ 9) 생시(生時)

2025. 3. 26. 20:51명리학/적천수(滴天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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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時歸宿 譬之墓也

생시귀숙 비지묘야

 

人元用事之神 墓之穴也 不可以不辨

인원용사지신 묘지혈야 불가이불변

 

시지는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 쉬는 곳으로서

마치 삶을마치고 묘지에 들어가는 것에 비유하며

이를 귀숙歸宿이라고 합니다. 

 

시지에도 지장간이 있으며 이를 인원용사지신으로서

묘지의 혈자리로 쓰인다고 합니다. 묘지의 혈자리가

좋으면 후손에게 발복하는 것으로서 쓰인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월령의 인원용사지신이 삶의 방향성을 제시

하며 적덕을 쌓는 역할을 한다면 시지의 인원용사지신

은 삶을 마치고 후손에게 물려줄 적덕의 혈자리로서

역할을 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생시에 대하여서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므로 아래와

같이 소개하니 참고바랍니다.

 

원주에서 유백온이 해설하기를

子시생은 전반의 삼각삼분(49.5분)에는 壬水를 용사

하고 후반의 사각칠분(70.5분)에는 癸水를 용사한다.

생이 戊土를 용사할 때 어떠한지 丙火를 용사할

때 어떠한지 甲木을 용사할 때 어떠한지를 판정하고

사주에서 용신이 壬水를 용사할 때 어떠한지와 癸水를

용사할 때 어떠한지에 대한 깊고 얕음을 궁구하면 

마치 묘지를 정하는 방도와 같으며 이것으로 사람의

화복을 판단할 수 있다. 

 

년월일이 같아도 백 명이 각각 다른 것은 당연히 

시간의 선후를 탐구하고 산천이 다름과 세덕의 다름을

논하면 십중팔구는 적중한다. 적중하지 않는 것은

사람은 관직에 있는데 저 사람은 자손이 많고 이

사람은 재산이 많은데 저 사람은 부인이 미인이라는

적은 차이에 불과하다. 

 

대개 산천이 다른 것은 동서남북이 아니고 다른 것도

마땅히 분별하여야 한다. 한 마을이나 한 집안에서도

풍습이 모두 같지 않으며 세덕과 부귀빈천 등이 모두

같지 않으므로 마땅히 분별하여야 한다. 같은 가문에

산다고 해도 선악이 모두 다르므로 학자는 이것을 잘

살펴본다면 그 흥성과 쇠퇴를 검증할 수 있다.

 

적천수천미에서 임철초가 해설하기를

子시의 전반 삼각삼분(현대시간으로 49.5분)에

壬水를 용사하는것은 亥중 여기로서 소위 야자시

夜子時라고 한다. 가령 대설 10일 전에 壬水를 용사

하는 것과 같다. 나머지 시간도 역시 전후로 용사하며

모름지기 사령을 따라서 유추하여야 한다.

 

만약 생시의 용사와 월령의 인원용사가 서로 부합하고

일주가 반기면 길함이 배로 증가하고 일주가 꺼리면

반드시 흉한 재난이 증가한다. 생시의 좋고 나쁨은

묘지에 혈穴이 맺히는 것과 같으며 인원의 용사는 

묘지의 향向과 같으므로 분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혈은 길하고 향이 흉하면 반드시 길함이 감소

하고 혈이 흉하고 향이 길하면 반드시 흉함이 감소한다.

가령 일 亥시생이면 亥중 壬水는 丙火의 칠살이므로

甲木을 용사하면 혈은 흉하고 향은 길한 것이다.

시생이면 己土辛金의 인성이므로

丁火를 용사하면 혈은 길하여도 향이 흉한 것이다.

 

이치는 비록 이와 같아도 시가 정확하지 않은 것이

십중사오이므로 무릇 생시가 정확하지 않은데 어찌

생극을 능히 분별하겠는가. 만약 생기가 정확하면

인원을 탐구하지 않아도 역시 그 규모를 판단할 수 있다.

비유하면 천연의 용龍이 있으면 반드시 천연의 혈이

있고 천연의 혈이 있으면 반드시 천연의 향이 있으며

천연의 향이 있으면 반드시 천연의 물이 있는 것과 같아

시가 틀리지 않으면 길흉을 저절로 적중한다.

 

생시의 인원용사는 결국 월령의 사령보다는 중요하지

않다. 산천이 다르고 세덕이 다르며 이로 인해서 발복도

두텁고 얇음이 있고 재앙도 가볍고 무거운 것이 있는

것이며 하물며 인품이 단정하고 사악함이 있는 것이므로

역시 재앙과 복록이 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구애

받지 말고 마땅히 소식消息의 이치에 따라야 한다.

 

 

※ 人元用事之神(인원용사지신) : 월지의 지장간에서 찾은 용신

※ 積德(적덕) : 덕을 많이 베풀어 쌓음. 또는 그런 덕행

※ 消息(소식) : 천지(天地)의 시운(時運)이 끊임없이 변화(變化)하고

              순환(循環)하는 일.

 

 

 

 

[발췌]   적천수       원저 유백온,  역해  김낙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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