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형상론(形象論) _ 5. 형상의 변화_ 7) 한난조습(寒暖燥濕)

2025. 3. 23. 20:17명리학/적천수(滴天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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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道有寒暖 發育萬物 人道得之 不可過也

천도유한난 발육만물 인도득지 불가과야

 

地道有燥濕 生成品彙 人道得之 不可偏也

지도유조습 생성품휘 인도득지 불가편야

 

천도에는 한난이 있어 만물을 발육하는데 인도에서

득하는 것이 과하면 안 된다.

지도에는 조습이 있어 만물을 생성하는데 인도에서

득하는 것이 치우치면 안 된다.

 

한난조습은 사주팔자에서 중요한 기후의 조건입니다.

한난寒暖은 춥고 더운 기후로서 음양의 기세이며 水

기세로서 만물을 발육하는데 쓰이며 과하게 득하면 춥고

더운 환경의 조화가 어그러져 만물이 발육하지 못하므로

안 된다고 합니다.

 

조습燥濕은 건조하고 습한 기후로서 역시 음양의 기세
이며 水의 기세로서 만물을 생성하는데 쓰이며 치우

치게 득하면 건조하고 습한 환경의 조화가 어그러져 

만물이 생성하지 못하므로 안 된다고 합니다.

 

봄과 여름에는 만물이 난기暖氣와 습기濕氣로써 성장

하고 발전하는 것이며 가을과 겨울에는 만물이 한기寒氣

와 조기燥氣로써 만물이 결실을 이루고 저장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물은 한난조습의 기후에 의하여 생장소멸

生長消滅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격국의 가장 이상적인 기후 조건은 수화기제 水旣濟

로서 한난조습이 조화된 기후이며 가장 쾌적한 환경

입니다. 월령은 계절의 기후로서 한난조습의 기후를 나타

내며 기후의 왕쇠에 의하여 한난조습의 정도가 나타납니다.

 

사주 팔자가 쾌적한 환경의 기후가 되기 위하여서는

조후가 필수적입니다. 조후調喉란 기후를 조절하는 것을

말합니다.

 

격국에서 조후는 巳午未월령에서는 丙火의 난기와

丁火의 열기가 치열하므로 壬癸水의 한기와 습기로써

조절하며 亥子丑월령에서는 壬水의 한기와 癸水의 습기로

동결 하므로  丙丁火의 난기와 열기로 조절하는 것이

이상적이고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한난과 조습에 대하여서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므로

아래와 같이 소개하니 참고바랍니다.

 

원주에서 유백온이 해설하기를

음의 지지는 차가운 한기이며 양의 지지는 따뜻한 난기

이고 서북은 한기이고 동남은 난기이다.

한기를 득하면 난기를 만나야 발전하고 난기를 득하면

한기를 만나야 이룬다. 한기가 심하고 난기가 심한 것이

사주에 한두 개의 상을 이루고 있으면 반드시 좋은 것이

없다.

 

만약 오양간이 子월생이면 일양一陽의 기후에 만물이

잉태하는 시기로서 양승양위陽乘陽位이므로 동방운도

좋고 서방운도 좋다.

오음간이 오월생이면 일음一陰의 기후에 만물이 수장

하는 시기로서 음승음위陰乘陰位이므로 남방운도 좋고

북방운도 좋다.

 

지나치게 습하면 정체되므로 이루지 못하고, 지나치게

건조하면 조열하므로 재앙이 있다. 水가 의 생을

받는데 한기의 를 만나면 더욱 습하여지고

의 생을 받는데 난기의 를 만나면 더욱건조해지므로

모두 편고한 것이다.

 

만약 水가 건조하면 길하고 상관은 습하여야

한다. 水가 습하면 길하며 水상관은 건조하여야

한다. 간혹 가 습하면 건조한 것이 마땅하므로

쓰고 나서 를 써야 한다. 이 건조하면 습한 것이

마땅하므로 을 쓰고 나서 水를 써야 한다.

 

적천수천미에서 임철초가 해설하기를

한난이란 만물이 생성하는 이치이다. 서북 水는 한기

이고 동남 는 난기인 것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작용하는 것을 고찰하면 상승하면서 변화하는 것에서

비롯하여 반드시 하강하면서 변화하는 것이며 거두어

합하면 반드시 열고 나가면서 변화하는 것이다.

 

질의 생성은 형의 기틀에서 비롯되고 양의 생성은 반드시

음의 지지에서 만들어진다. 양이 만물의 생을 주관하지만

음이 아니면 완성하지 못하고 형체를 이루지 못하면 역시

생이 헛되어 진다. 음은 만물의 완성을 주관하지만 양이

아니면 생하지 못하고 질을 생하지 못하므로 어찌 완성할

수 있겠는가.

 

오직 음양의 중화와 변화로서 능히 만물이 발육한다.

만약 일양이 있어도 음이 없으면 완성하지 못하고 일음이

있어도 양이 없으면 생하지 못한다. 이는 홀아비와 과부와

같아 생성의 뜻이 없는 것과 같다. 이같이 추상하면 음양의 

배합뿐만 아니라 한난도 역시 마찬가지다.

하물며 사계절의 질서가 상생으로 이루어지는데 어찌

子월에 양이 생하고 월에 음이 생한다는 논리만 고집

하겠는가. 

 

본문에서 지나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적절한 중화를

말한 것일 쁜이다. 한기가 비록 심하여도 난기가 있어야

하며 난기가 비록 지극하여도 한기의 뿌리가 있어야 능히

만물이 생성한다.

 

만약 한기가 심한데 난기가 없거나 난기가 지극한데

한기의 뿌리가 없으면 반드시 생성의 묘함이 없다.

그러므로 한기가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난기가 없어야

좋고 난기가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한기가 없어야 마땅

하다.

대개 한기가 극에 이르면 난기가 작용하고 난기가 극에

이르면 한기의 징조가 나타난다. 소위 음이 극에 이르면

양이 발생하며 양이 극에 이르면 음이 발생한다고 하는

것으로서 천지자연의 이치이다.

 

조습이란  가 서로 도우며 이루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일주에는 일주의 기가 있어 내부에 오행을

감추지 않으며 국에는 국의 기가 있어 외부로 반드시

사주와 통한다.

습한 것은 음기이므로 당연히 건조함을 만나야 이루고

건조한 것은 양기이므로 당연히 습함을 만나야 생한다.

 

이 여름에 생하면 우수한 기를 발설하여 겉으로는

남아도 속으로는 허탈하여지므로 반드시 壬癸의 생을

받아야 하고 丑辰의 습토로 배양하여야 는 치열하지

않으며 은 메마르지 않고 가 건조하지 않으며 水가

마르지 않아 생성의 도리가 있는 것이다.

만약 未戌의 난기의 를 만나면 오히려 를 도우므로

를 어둡게 할 수 없고 설사 水가 있어도 힘이 되지

못한다. 

 

은 백번을 단련하여도 그 색이 바귀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겨울에 태어나면 비록 설기되어 휴수

되어도 마침내 丙丁火를 써서 한기와 대적하고 未戌

조토로 습기를 제거하면 는 어둡지 않고 水가 날뛰지

않으며 은 차갑지 않고 는 얼지 않으므로 발생의

기가 작용한다.

만약 丑辰의 습토를 만나면 오히려 水를 도우므로 水를

제어하지 못하고 설사 가 있어도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것이 지도가 생성하는 묘리이다.

 

적천수천미의 면조를 원문의 취지에 알맞게 필자가

해설하였습니다.

 

시  일  월  년
     
       


 

子월에 삼합으로 상관국의 형상을 이루고 한기가

강한데 丙火의 난기로 조후하는 명조로서 동남 대운

甲木편재와 丙火칠살의 왕성한 기세로 상관국의 기세

를 설기하여 水기제를 이루므로 과거급제하고 관서장

으로서 황당의 벼슬에 이르렀습니다.

 

시  일  월  년
      
     
壬癸

 

子월에 삼합으로 상관국의 형상을 이루고 한기가

강한데 丙火의 난기로 조후하는 명조로서 대운에

의 기세가 왕성하므로 재물손실과 고통이 많았고

대운에는 의 왕성한 기세를 상관국의 기세로

설기하여 기세의 흐름이 원활하므로 큰 부자가 되었고

대운에는 의 왕성한 기세로 상관국의

기세를 거스르므로 재산을 많이 잃고 죽었습니다.

 

시  일  월  년
     丁 
    午  
壬癸
亥子

 

월에 의 기세가 강한 명조로서

동방 대운에 壬癸水가 투출하여 열기를 제어하고 

수화기제의 조화를 이루므로 과갑에 급제하고 벼슬을

하였으며, 북방 水대운에 壬水칠살의 왕성한 기세로

수화기제를 이루어 조화를 이루고 관서장으로서

봉강의 벼슬에 이르렀습니다.

 

시  일  월  년
   丁  
    巳 
壬癸
亥子

 

월에 의 기세가 강한 명조로서

동방 대운에 의 기세를 도우므로 조상의 유업이

풍성하였으나, 癸 壬子대운에 壬癸水관살의

왕성한 기세로  의 강한 기세를 거스르므로 부모와

자식을 잃었으며 화재를 만나 집안이 망하고

죽었습니다.

 

시  일  월  년
   辛  
    丑 


 

월에 한기가 강한데 丙火의 난기로 조후하는

명조로서, 동방 대운에 한기를 설기하므로 의식이

풍족하였으나 남방 대운에는 丙丁火의 왕성한

기세로 강한 한기의 기세를 거스르므로 처자를

모두 잃고 가업도 망하여 스님이 되었습니다.

 

시  일  월  년
     

     

 

子월에 水상관의 명조로서

서방 대운에 戊己土인성의 강한 기세로 인하여

기세의 흐름이 정체되어 탁하므로 벼슬을 하여도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대운에 丙丁火관살의

왕성한 기세로 인하여 壬水식신의 한기를 해소하므로

여름에 소나기를 만난듯이 기이한 인연을 만나 주목의

벼슬에 이르렀습니다.

 

 

 

[발췌]   적천수       원저 유백온,  역해  김낙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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