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21. 20:21ㆍ명리학/적천수(滴天髓)
柔剛不一也 不可制者 引其性情而已矣
유강불일야 불가제자 인기성정이이의
順逆不齊也 不可逆者 順其氣勢 而已矣
순역불제야 불가역자 순기기세이이의
유연한 것과 강건한 것은 하나같지 않으므로 제어할
수 없으면 그 성정을 이끌어낼 뿐이다.
순과 역은 일정하지 않으므로 거역할 수 없으면 그
기세에 순응할 뿐이다.
격국의 기세가 강건하면 강철과 같이 단단한 것으로서
부러지기 쉬우며 격국의 기세가 유연하면 연철과 같이
부드러운 것으로서 휘어지기 쉽습니다.
일반적으로 양의 기세는 강건하다고 하며 음의 기세는
유연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양의 기세도 세력이 없으면
약하기 마련이며 음의 기세도 세력이 있으면 강하여지
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유연한 것과 강건한 것은
하나같지 않다고 하는 것입니다.
순順은 순응하는 것으로서 격국의 변화에 대응하며
마땅히 도와주어야 할 것은 돕고 설기하여야 할 것은
설기하며 성정을 이끌어내며
역逆은 거역하는 것으로서 격국의 변화에 대응하며
마땅히 도와주어야 할 것을 돕지 않거나 설기하여야
할 것을 설기하지 않고 거스르는 것을 말합니다.
가령 甲木의 기세가 강건하면 그 기세를 설기하며
성정을 이글어내면 순응하는 것이며 강건한 기세를
도우면 기세를거역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유강순역에 대하여서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므로
아래와 같이 소개하니 참고바랍니다.
원주에서 유백온이 해설하기를
강유가 서로 돕는 것은 당연하며 매우 강건하면
유연한 것으로 다스리고 그 성정을 얻지 못하면
오히려 강건한 것으로 도와주어야 한다. 비유하면
무사가 병졸을 얻으면 살벌해지는것과 같다.
가령 申월생의 庚金이 丁火를 만나면 그 위엄이
결렬하고 乙木을 만나면 난폭한 것을 돕는 것이며
己土를 만나면 뜻을 이루고 癸水를 만나면 예리하다.
유연한 것은 강건한 것으로 다스릴 수 있는데 임수가
그러하다. 대개 임수는 바른 성정이 있어 경금의
성정을 능히 이끌어 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강건한 것으로 강건한 것을 다스리면 격렬하므로 그
재앙은 말할 필요가 없다. 매우 유연하면 강건한
것으로 다스리는데 그 정을 얻지 못하면 오히려 더욱
유연하다.
비유하면 열녀가 은혜와 위엄이 있는 남자를 만나면
음천하게 되는 것과 같다. 가령 酉월생의 乙木이
甲丙壬을 만나면 반기며 정을 주지만 왕성한 戊庚을
만나면 두려움으로 정조를 잃는다.
강건한 것은 유연한 것으로 다스릴 수 있는데 丁火가
그러하다. 대개 丁火는 올바른 성정이 있어 능히 乙木
의 성정을 끌어낼 수 있다. 만약 유연한 것으로 유연한
것과 합하면 장차 그 피해를 어찌하겠는가. 나머지도
이와 같이 유추한다.
강건하고 유연한 도리는 순응하고 거역하면 안 되며
곤륜산에서 흐르는 물은 순응하고 거역하면 안 되고
그 기세를 이미 이루면 순응하고 거역하면 안 되며
권세가 한사람에게 있거나 두사람의 마음이 같으면
순응하고 거역하면 안 된다.
적천수천미에서 임철초가 해설하기를
강유의 도는 음양이 강건하고 유순한 것이다. 그러나
강건하여도 유연한 것이 없는 것이 아니므로 양을
건乾괘에 비유한 것이다.
건괘는 삼녀三女를 생하므로 강건한 것으로 유연한
것을 취한 것이다. 유연하여도 강건한 것이 없는 것이
아니므로 음을 곤坤괘에 비유한 것이다.
곤괘는 삼남三男을 생하므로 유연한 것으로 강건한
것을 취한 것이다.
무릇 봄木 여름火 가을金 겨울水 사계절土는 득시하고
당령한 것으로 사주에서 극제하는 육신이 없다면 그
기세는 웅장하며 그 성정은 강건하므로 설기하지 않으면
맑지 못하고 맑지 못하면 우수하지 못하고 우수하지
못하면 완고하다. 만약 강건한 것을 유연한 것으로 제어
하면 적은 것으로 무리와 대적하므로 오히려 격노하여
더욱 강건하다.
봄金 여름水 가을木 겨울火 사왕지四旺支의 土는 실시
하여 기세가 없는데 사주에서 생조하는 육신이 없다면
그 기세는 유연하고 성정은 지극히 약하므로 위협하지
않으면 개선하지 않고 개선하지 않으면 변화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으면 쓸모없게 된다. 대략 유연한 것으로
강건한 것을 이끌어도 허약하여 도움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더 유연하게 된다.
이처럼 설기하는 것은 생생의 묘가 있고 극하는 것은
성취하는 공이 있으며 이끄는 것은 화합하는 정이 있고
따르는 것은 변화의 묘가 있다. 극설인종剋洩引從 네
글자를 상세하게 살펴야 하며 대략적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반드시 무에서 유로 들어가고 실에서 허를 찾는
것이 현묘한 뜻이다.
만약 庚金이 申월생이면 壬水가 필요하고 乙木이 酉월
생이면 丁火가 필요하다는 것은 비록 제화의 뜻을
얻어도 죽은 법이다.
설사 庚金이 申월생인데 사주에 木火가 먼저 있고
壬水가 나타나지 않으면 어찌할 것인가. 설마 이미
드러난 木火를 버리고 오히려 암장되어 있는 壬水를
써야 하는가.
乙木이 酉월생인데 사주에 겁재와 인성이 먼저 있고
丁火가 나타나지 않으면 어찌 할 것인가. 설마 겁재와
인성을 버리고 오히려 보이지도 않는 丁火를 구하여야
하는가.
일반적으로 득시하여 당령하고 사주에서 극제하는
육신이 없으면 식신을 용하여 그 기세에 순응하여
우수한 기세를 설기하고 운에서 재성을 생조하면
무에서 유로 들어가는 것이다. 실시하여 휴수하고
사주에서 일주를 도와주는 겁재와 인성이 없다면
식신을 용하여 제살하고 칠살을 득하여 인성을 생
하면 실에서 허를 찾아 마당히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 가지에만 집착하면 안 된다.
순역의 작용은 진퇴를 거스르지 않을 뿐이다. 거역할
수 없다는 것은 당령하여 득세한 신이라면 마땅히
그 의향에 따라야 한다. 그러므로 사주에는 순역이
있으며 그 기세는 자연히 분별하는 것이 마땅하고
오행에는 전도가 있으며 각각의 작용하는 법칙이
있다.
기는 본래 세력을 타면 다른 잡스러운 것을 돌아보지
않으며 다른 육신을 빌려 국을 이루고 왕신을 따르면
극제하지 못하는 것이 없으며 쇠약한것에 의지하면
도움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제살은 승왕한 것만
못하고 화살하여 일주를 돕는 것이 바른 것이며
칠살을 따르면 권세에 의지하는 것이고 칠살을 남기면
관성을 맞이하는 것이 바르다.
기에도 음양이 있는데 양은 음을 생하는 징조가 있고
음은 양을 화하는 묘함이 있다. 세에는 청탁이 있는데
탁한 중에 맑음이 있으면 고귀한 기틀이 되며 맑은
중에 탁함이 있으면 천한 뿌리가 된다.
경그로 와서 순으로 가면 부유한 기틀이 되며 순으로
와서 역으로 가면 가난하다.
이것이 바로 순역의 미묘함이며 명리학자는 마땅히
깊이 연구해야 한다. 책에서 말하기를 남는 것은 제거
하고 모자라는 것은 보충한다고 하는데 비록 바른
이치이지만 역시 깊고 얕은 작용을 연구하지 않으면
단지 평범한 이론일 뿐이다.
사주의 육신을 알지 못하여도 재성 관살 인성 식상을
불구하고 권세를 득한 국의 육신이 강포함을 제거
하도록 도와준다면 이를 이인동심이라고 한다.
혹 일주가 득령하고 사주의 육신이 모두 함께 합치면
한 사람에게 권력이 있다고 하며 오직 그 기세에 순응
하여 끌어내어 통하게 하면 복이 된다. 만약 강제로
억제하여 그 성질을 격노하게 하면 반드시 흉한 재난을
당하므로 반드시 상세하게 살펴야 한다.
적천수천미의 면조를 원문의 취지에 알맞게 필자가
해설하였습니다.
시 일 월 년
甲 庚 戊 壬
申 辰 申 申
丙乙甲癸壬辛庚己
辰卯寅丑子亥戌酉
申월에 庚金일간의 기세가 강한 명조로서
庚戌대운에 강한 기세를 도우므로 고통이 많았으나
북방 水대운에 壬水식신의 왕성한 기세로 설기하며
순응하므로 경영을 하여 큰 부자가 되었으며 늦은
공부도 하였습니다.
[발췌] 적천수 원저 유백온, 역해 김낙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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