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천지창조와 음양오행 _ 1. 성경의 <창세기>를 통해 보는 천지창조(Ⅰ)

2025. 7. 15. 08:08명리학/명리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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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경의 <창세기>를 통해 보는 천지창조

 

명리학의 역사를 살펴보는 일은 명리학의 기록을

담고 있는 책의 기록을 따라가는 작업이다.

하지만 인간이 태어난 출생 연월일시의 사주를

살피는 명리학의 기본 시스템이 구축되기 이전의

시대에는 명리학과 관련된 아무런 흔적이 없는

것일까?

 

명리학을 구성하고 있는 음양오행, 천간지지를

고대의 기록들 속에서 살펴보도록 하자.

 

인류의 가장 오래된 기록은 누가 뭐라고 해도

성경, 그중에서도 창세기일 것이다. 활자화된

시기를 논하자는 것은 아니며 기록된 내용의 

시기상 창세기 1장의 내용보다 앞선 책은 있을

수 없다. 명리의 세계관을 우주와 맞닿아 있는

이성과 통찰이라고 볼 때 우주 탄생의 기록인

창세기 1장을 명리학점 관점으로 살펴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창세기 1장 1절]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장을 창조기사創造記事라고 부르는데

그렇게 불리는 이유는 이 기록이 고대 시가나

신화가 아니라 창조의 과정을 신적 영감에 의해

후대 기록자가 기록하였다는 의미에서이다.

이 내용이 종교적, 역사적, 과학적 논쟁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현대과학이 밝혀낸 우주의 역사와 비교해

보면 간단한 진술로 구성되어 있지만 창조과정의

중요한 사건들을 정확하게 순서대로 기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장 1절은 천지창조를 선언하는 기사로서 과학자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주대폭발, 빅뱅의 발생을 한 줄로

기술한 내용임을 알 수 있다. 빅뱅의 시작은 무無였다고

가정하는데 여기서 없음은 시간의 없음, 공간의 없음을

통칭하는 것이고 창세기 1장 1절 '태초'는 시간의 없음

에서 시간의 시작을 의미하며 '천지의 창조' 또한 공간의

없음에서 공간의 생성을 의미하는 창조 기사 첫 줄이다.

여기서 천지는 하늘과 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우주와 공간을 만들었다는 의미로 보아야 한다.

 

동양의 대표적 우주탄생론인 '태극도太極圖'에서는

우주의 탄생을 무극이태극無極而太極이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이것은 "무극이 태극의 근저요, 태극이

무극의 근저임을 나타내며, 무극이면서 동시에 태극

이요 태극이면서 동시에 무극임을 언표한 것으로

무극과 태극은 선후가 있음이 아니요 동시에 공존함을

의미한 것이다."라고 설명하는 기록이 있다.

이는 동양의 우주 탄생론이 창세기 1장 1절의 창조

기사와 의미론적으로 상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창세기 1장 2절]

 

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빅뱅 총기의 우주에는 수수와 헬륨의 두 종류 원소

외에는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구와 태양계에는

90여 종류의 원소가 존재하므로 신이 태양계와 지구를

만들 때는 우주의 역사가 상당히 진행되어 다양한 

원소들이 생성되어 우주에 흩어져 있던 때였음을 알

수 있다. 신神이 우주의 각각 다른 장소와 다른 시기에

90여 종류의 원소들을 만들고, 태양계를 만들 원소들을

먼지와 가스구름의 형태로 한데 모아 놓았다고 가정해

보자. 그 성운星雲은 어둡고 공허하고 무질서한 상태로

있었을 것이며, 그곳에는 다량의 물도 있었을 것이다.

신의 영靈이 그 물 위에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창세기 1장 2절의 기사記事인 것이다.

 

창세기 1장 2절의 혼돈과 공허와 흑암에 잠긴 땅은

창세기 1장 1절의 신의 우주창조가 있었기 땜눙에 발생

할 수 있는 일이다. 천지창조가 없었더라면 우주라는

공간이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므로, 신이 앞서 행한

일은 그 다음에 할 일의 전제조건이나 준비라고 보면서

창세기를 읽어 보도록 하자. 창세기 1장 2절의 '혼돈'과

'공허'와 '흑암'에 잠긴 거대한 분자分子들의 구름은

이후 이어지는 창조를 위한 준비단계인 것이다.

 

창세기 1장 1절과 2절 사이에 얼마나 긴 시간이 흘렀

는지에 관한 궁금증은 성경 해석상의 문자라기 보다는

천재 과학자들에게 연구과제로 남겨둘 문제이다.

명리학사를 설명하는 이 자리에선 우주가 출발한 지

얼마나 지난 후에 태양계가 형성되었는가 하는 문제는

그렇게 긴요한 주제는 아닐 것 같다. 구태여 언급하자면

현대과학은 이 우주의 나이가 137억 년이 되었다고 하며,

그 출발은 빅뱅(우주대폭발)을 전제로 계산해 보는 것이

라고 하는데, 양자물리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들 중에는

빅뱅은 하나가 아니라 그 과정에 여럿일 수도 있다고

하니 그 나이를 산정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우리 태양의 나이는 50억 년 정도 되었고, 지구의 나이는

45억6천만 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창세기 1장 3~5절]

 

3.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4.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5.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신이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생겨났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빛은 장차 태양계의 중심이 될 원시태양을

말할 것이다. 거대한 성운이 회전하면서 그 중심에

태양의 초기 모습이 형성되었다. 초기의 태양은 그

중력으로 점점 더 많은 물질들을 끌어들여 태양계

전체 질량의 99%를 차지하게 되고, 나머지 1%의 

질량이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등으로

나뉘어져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었다. 지구와 태양의

질량을 비교한다면, 태양은 지구의 33만 배의 질량을

갖는다고 하며, 크기는 지구의 100만 개 이상이 태양에

들어 갈 수 있을 정도라고 하니 그 크기를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태양계의 출발초기에는 수많은 소행성들이 태양의 

주위를 돌았다고 하는데, 이 행성들이 서로 부딪쳐

깨지기도 하고 합쳐지기도 하면서 태양계 지구와 오행성

으로 정리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지구의 위성인 달도

이 시기에 형성되어 지구를 돌기 시작했는데, 달이 있음

으로 해서 지구의 기울기와 궤도와 기후가 안정되었고

결과적으로 지구에 생명이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명리학적 관점에서 창세기 1장 3절~5절의 내용은

음양의 탄생을 기술한 것임은 직설적으로 알 수 있다.

천지창조 이후 빛과 어둠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는 구절

이다. 빛이 양이고 어둠이 음이라고 볼 때, 빛과 어둠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지만 그 형체가 없으며, 비로소

어둠이 있어야 빛이 있고 빛이 있어야 어둠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빛과 어둠 모두 상대성이론으로 증명되는

것이며 음양은 무형과 유형으로 끊임없는 변화를 주관

하고 우주를 존재시키고 있는 근본이다. 이로서 음양의

등장과 함께 오행 중 첫 번째 화火의 등장을 이 부분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정말 빛이란 무엇일까? 빛은 원자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의 파동으로서 전자기파이며 동시에 입자(粒子,

혹은 光子)이다. 이를 빛의 이중성duality이라고 하는데,

아인슈타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1921년)은 상대성이론

때문이 아니고 빛의 광전효과光電效果 즉, 파동이면서

입자인 빛의 이중성duality을 밝혀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이 볼 수 있는 빛(가시광선)은 파동이 대략 400~700

nm(나노미터) 사이에 있는 빛이며, 파장이 짧거나(자외선,

X선, 감마선 등) 긴(적외선, 전파 등) 빛은 볼 수 없다.

현대과학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인간이 원하는 특정한

파장의 빛을 생산하고, 첨단과학의 연구와 공업과 의학과

예술에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빛의 성질이나 본질에 관한

연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며 밝혀진 것보다 발혀내야

할 것이 훨씬 많은 실정이다.

 

음양의 근복적 본질인 빛의 탄생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이 많지 않은 현재까지는 빛의 탄생에 대하여

신의 영역으로 두어야 할 것이다.

 

 

 

[발췌]   명리학사    김기승, 나혁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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