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_(자작 詩)
2025. 4. 23. 08:04ㆍ마음의 양식/자작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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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스미는 봄비
묵은 먼지를 씻어 내리고
마른 가지 끝에 새 숨결 틔우네
하늘과 땅 사이
은은히 흐르는 생명의 기운
부슬부슬 온 천지를 적시네
말 없이 내리는 봄비에
풀잎은 고개 숙여 응답하고,
한 방울, 또 한 방울
엄마가 잠을 깨우듯
씨앗의 문을 두드리네
무심한 듯 흘러도
그 속엔 생명의 기운이 돌고
만물은 다시 피어나
자기 자리를 찾아가네
비 내리는 봄날,
나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나의 마음을 펼쳐본다
혹 비처럼 조용히 스며든
뜻이 있는지~~~
詩 / 원강(沅杠) 씀
※ 어제 봄비가 하루종일 내려 시를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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