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기세론(氣勢論) _ 3. 청탁(淸濁)

2025. 4. 1. 19:30명리학/적천수(滴天髓)

반응형

 

一淸到底有精神 管取平生富貴眞

일청도저유정신 관취평생부귀진

 

澄濁求淸淸得去 時來寒谷也回春

징탁구청청득거 시래한곡야회춘

 

滿盤濁氣令人苦 一局淸枯也苦人

만반탁기령인고 일국청고야고인

 

半濁半淸無去取 多成多敗度晨昏

반탁반청무거취 다성다패도신혼

 

하나의 맑은 정신을 유지하면

반드시 평생 부귀가 진실하며

 

탁한 것으로 맑음을 구하여 득하면

추운 계곡에도 봄은 온다

 

탁기가 가득하면 고생하고 

국이 맑아도 메마르면 고생하며

 

반은 탁하고 반은 맑아도

제거하고 취하지 못하면 성패가 많다.

 

 

기세의 청탁은 맑은 기세와 탁한 기세를 말합니다.

기세가 원활하게 흐르면 기세가 맑은 것이며

기세가 흐르지 못하고 막히거나 정체되면 기세가

탁한 것입니다.

 

하나의 맑은 정신精神을유지한다는 것은 정精은

모으는 것이며 신神은 펼치는 것이므로 모으는 것과

펼치는 것이 조화를 이루면 맑은 정신을 유지한다고

하는 것이며 이로써 기세가 맑아지고 부귀가 평생

진실하다고 합니다.

 

비록 기세가 흐르지 못하여 탁하다고 하여도 통관을

통하여 기세가 맑아지면 부귀할 수 있으므로 추운

계곡에도 봄이 온다고 하는 것입니다.

 

기세가 흐르지 못하여 탁한 기세가 가득하면 고생하고

격국이 맑아도 기세가 메마르면 역시 고생하는 사람이

라고 합니다.

격국이 맑다는 것은 형상을 이룬 것이며 기세가 메마르

다고 하는 것은 기세가 허약한 것을 말합니다.

 

또한 반은 탁하고 반은 맑은 기세가 있는데 탁한 기세를

제거하지 못하고 맑은 기세를 취하지 못하면 성공과

실폐를 반복하는 날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탁한

기세를 제거하여 맑게 하여야 하며 맑은 기세는 유지

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청탁에 대하여서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므로 아래와

같이 소개하니 참고바랍니다.

 

원주에서 유백온이 해설하기를

맑다고 하는 것은 하나의 기로 이루어진 국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가령 정관격에서 신왕하고 재성이 있거나

신약하고 인성이 있는 경우에 모두 상관과 칠살이

혼잡하지 않고 비견 식신 재성 칠살 인수가 혼잡하여도

모두 배치가 적절하고 안정되어야 하며 한신이 파국

하지 않아야 맑다고 한다. 또한 정신이 있으며 마르고

약하지 않아야 좋다.

 

탁한 것은 오행이 함께 투출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가령 정관격에서 신약한데 칠살과 재성이나 식신이

섞여 있으면 정관을 손상하지 못하고 오히려 정관과

불화하거나 인수가 혼잡하여 일주를 돕지 못하는데

오히려 재성과 서로 다투면 모두 탁한 것이다.

 

하나의 육신이 유력하거나 행운을 적소에 득하여

탁기를 없애거나 정체된 기를 충하면 모두 탁기를 맑게

하여 청기를 구한 것이므로 모두 부귀한 명이다.

사주에서 깊이 찾아도 맑은 기가 나오지 않고 운에서

탁기를 제거하지 못하면 반드시 빈천하다. 맑아도 

정신이 있어야 좋으며 메마르고 기세가 없는데 운에서

돕지 않으면 맑아도 고생하는 사람이다.

 

탁기를 제거하기 어렵고 청기가 진실하지 않은데

운에서 청기를 만나지 못하고 탁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비록 성패가 일정하지 않아도 평생을 평범하게

지낼 뿐이다.

 

적천수천미에서 임철초가 해설하기를

명리에서 분별하기 가장 어려운 것은 청탁의 두 글자

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징탁청구澄濁淸求 네 글자이다.

맑고 기가 있으면 정신精神이 충족한 것이고 맑아도

기가 없으면 정신이 메마른 것이다. 정신이 메마르면

사기가 들어오고 청기가 흩어지며 가난하거나 천하다.

 

무릇 청탁은 팔자에 모두 있으므로 정관 하나만으로

논하지 않는다. 가령 정관격에서 신약하고 인성이 있으면

재성을 꺼리는데 재성이 나타나지 않으면 맑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성이 있어도 탁하다고 하면 안 되며

모름지기 정세를 살펴보아야 한다.

 

가령 재성과 정관이 붙어있고 정관과 인성이 붙어있으며

인성과 일주가 붙어있으면 이는 재성이 관성을 생하고

인성을 생하며 인성이 일주를 생하므로 인성의 원두가

더욱 길어지는 것이며 인성운을 만나 인성을 도우면

자연히 부귀하게 된다. 재성이 없어도 맑다고 하면 안

되며 모름지기 정세를 살펴보아야 한다.

 

혹 인성의 기세가 없어 관성과 통하지 못하거나 인성이

너무 왕성한데 일주가 메마르고 허약하여 인성의 생을

받지 못하거나 정관이 일주와 붙어있고 인성이 멀리

있어 일주가 먼저 정관의 극을 받고 인성을 생화하지 

못하는데 다시 재관운을 만나면 가난하거나 요절한다.

만약 정관격에 신왕하면 재성을 반기고 인성은 꺼리며

상관은 그 다음으로 꺼리는데 역시 정세를 살펴야 한다.

 

만약 상관과 재성이 붙어있고 재성과 정관이 붙어있고

정관과 비견이 붙어있으면 상관은 정관의 장애가 되지

않으며 상관이 비겁을 화하여 재성을 돕고 재성이 정관을

생하여 왕성하여지면 정관의 원두가 더욱 길어지는

것이며 다시 재관운으로 가면 부귀가 완전하다.

 

만약 상관이 재성과 멀리 있고 오히려 관성이 붙어있으면

재성이 힘을 쓸 수 없는데 상관운을 만나면 가난하지

않으면 천하게 된다. 만약 상관이 천간에 있고 재성이

지지에 있으면 반드시 재운의 천간으로 해결하고 상관이

지지에 있고 재성이 천간에 있으면 반드시 재운의 지지에

통근하여야 한다.

 

만약 재성과 정관이 붙어있는데 재성이 합으로 기반되거나

한신이 겁재에게 점령당하면 반드시 운에서 합신을 충

하거나 한신을 극제하면 모두 탁기를 맑게 하여 청기를

얻는 것이다. 비록 정관격으로 논하였지만 팔격을 모두

이같이 논한다.

 

총괄적으로 희신은 마땅히 생지를 만나 득지하고 일주와

붙어있어야 좋으며 기신은 마땅히 절지에 임하여 세력을

잃고 일주와 떨어지는 것이 좋다. 일주가 인성을 반기면

인성이 일간과 붙어있거나 인수위에 앉아있으면 이것이

일주의 정신이다. 관성이 인성과 붙어있거나 관성위에

앉아있으면 이것이 인수의 정신이다. 나머지도 이같이

논한다.

 

탁한것은 사주가 혼잡된 것을 말한다. 올바른 육신이

세력을 잃고 사기에 주도권이 있으면 기가 탁한 것이다.

월령이 파손되어 별도로 용신을 구하면 격이 탁한

것이다. 관성이 왕성하여 인성을 반기는데 재성이 인성을

파괴하면 재성이 탁한 것이다. 관성이 쇠약하여 재성을

반기는데 비겁이 재성과 다투면 비겁이 탁한 것이다.

 

재성이 왕성하여 겁재를 반기는데 관성이 겁재를 제어

하면 관성이 탁한 것이다. 재성이 가벼워 식상을 반기는데

인수가 당권하면 인성이 탁한 것이다. 신강하고 칠살이

쇠약한데 식상이 득세하면 식상이 탁한 것이다.

 

쓰임에 따라 구분하고 부귀의 득실과 육친의 희기를

판단하면 적중하지 않는 것이 없다. 그러나 탁한 것과

청고한 것을 비교하면 맑은 가운데 탁하여도 되지안

맑으면서 메마른 것은 안 된다.

무릇 탁한 것은 비록 성태가 한결같지 않고 어려운 일이

많아도 좋은 운을 만나 탁기를 제거하면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만약 운에서 평안하지 못하면 고생할 

것이다.

 

청고한 것은 일주의 뿌리가 없는 것만이 아니며 일주의

기세가 있어도 용신의 기세가 없으면 그러하다. 

메마른 것이란 뿌리가 없는 것과 다르며 지지에서

도와주어도 역시 발생하기 어려운 것이다. 약한 것은

뿌리가 있으면서 여린 것이므로 도와주면 즉시 발생하고

생하며 도와주면 즉시 왕성하여지는 것이니 뿌리가

싹보다 먼저라는 의미이다.

 

무릇 사주에서 일주가 메마르면 가난하지 않으면 요절

하며 용신이 메마르면 가난하지 않으면 외롭게 된다.

그러므로 맑고 정신精神이 있으면 마침내 발전하고

편고하고 기가 없으면외롭고 가난하다. 샂에 탁기가 

가득하면 운을 살펴서 탁한 것을 억제하고 맑은 것을

도우면 형통하다는 것을 시험하니 모두 적중하였다.

 

적천수천미의 명조를 원문의 취지에 알말게 필자가

해설하였습니다.

 

시  일  월  년
  丙    

     

 

년월에서 일시로 기세가 원활하게 흐르는 명조로서

서방 대운에 癸水정관의 기세를 도와 기세의 흐름이

맑아지므로 과거급제하고 한림원 학자로 들어갔으나

남방 대운에 의 기세는 왕성한데 戊己土식상에

의하여 癸水정관의 기세가 메마르므로 기세의 흐름이

탁하여 평생 벼슬도 못하고 사림의 학자로 머물렀습니다.

 

시  일  월  년
 己  丙  
  亥  寅  

癸壬己戊

 

년월에서 일시로 기세가 원활하게 흐르는 명조로서

남방 대운에 의 기세가 왕성하게 흐르고 

庚辛金식상의 기세로 도와 기세의 흐름이 맑으므로

황제가 혼인을 허락하여 황궁근처에 집을 얻어

거주하며 중요한 직책을 맡았습니다.

 

시  일  월  년
      乙

     

 

사주팔자에서 으로 기세가 원활하게 흐르는

명조로서 子대운에 의 기세가 쇠약하여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어 탁하므로 고생이 많았으나

亥대운에 乙木정관이 투출하여 의 기세를

도우므로 기세가 맑아지며 작은 성취를 이루었습니다.

 

시  일  월  년
    己  
丑      


 

의 기세가 강하지만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어 

기세가 탁한 명조로서 대운에 의 기세가 

왕성하여 탁한 기세가 더욱 탁하므로 곡절이 많았으나

乙卯 甲寅대운에 己土상관의 기세를 제어하고 癸水

정관의 기세를 인화하여 의 기세로 원활하게

흐르며 맑아지므로 사업에 성공하였습니다.

 

 

 

 

 

[발췌]   적천수       원저 유백온,  역해  김낙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