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간지론(干支論) _ 3. 간지론 _ 4) 지생천 천합지

 

地生天者 天衰怕沖 天合地者 地旺宜靜

지생천자 천쇠파충 천합지자 지왕의정

 

지지가 천간을 생하는데 천간이 쇠약하면

충을 두려워한다.

천간이 지지와 합하면 지지는 왕성하고

마땅히 안정하여야 한다.

 

지생천과 천합지는 천간과 지지가 간지결합을 하는 것으로서

지지에서 지장간이 천간을 생하면 지생천이라고 하며

천간이 지장간에 통근하여 간지결합하면 천합지라고 합니다.

 

가령 亥子丑 寅卯辰의 지지가 甲木을 도우면 지생천이라고 하며

천간의 甲木이 亥寅卯辰未의 지지에 통근하면 천합지라고 합니다.

 

지생천을 하고 있는데 천간의 기세가 쇠약하면 간지결합의 기세도

쇠약하기 마련이므로 왕성한 기세의 운에서 암충을 하면 지지의

뿌리가 제거되므로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천합지를 하고 있으면 지지의 기세가 왕성하여야 간지결합의

기세도 왕성할 수 있는 것이며 이때는 왕성한 기세가 안정된

운으로 흐르면서 안정을 취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지생천 천합지에 대하여서는 학자마당 견해가 다르므로 아래와 

같이 소개하니 참고바랍니다.

 

원주에서 유백온이 해설하기를

가령 丙寅 戊寅 丁酉 壬申 癸卯 己酉는 모두 장생(長生) 일주이며

甲子 乙巳 丙寅 丁卯 己巳는 모두 자생(自生) 일주이다.

 

만약 일주가 쇠약한데 충을 만나면 뿌리가 뽑히므로 재앙이

매우 심하다. 가령 丁亥 戊子 甲午 己亥 辛巳 壬午 癸巳 등은 

모두 지장간과 천간이 서로 합하는 것이다.

이것은 앉아 있는 것이 재관의 지지로서 재관이 왕성하고 마땅히

안정 되어야 하므로 마땅히 충이 없어야 한다.

 

적천수천미에서 임철초가 해설하기를

지생천이란 甲子 丙寅 丙寅 己巳 戊午 壬申 癸酉 乙亥 庚辰

辛丑 등을 말한다. 일주가 생하여도 월령을 득하지 못하거나

사주에서 돕는 것이 적거나 인수가 용신인데 충으로 뿌리가

뽑히면 생기가 끊어지므로 재앙이 위중하다.

 

만약 일주가 득령하거나 년시에 록왕을 만나거나 천간에

비겁이 중첩되거나 관성이 쇠약하면 오히려 인수의 설기를

꺼리며 충파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

 

총체적으로 일주의 기세를 살펴서 왕상하면 충을 반기고

휴수하면 충을 두려워한다. 비록 일주로 논하였지만 운에서

충을 하여동 역시 마찬가지다.

 

십간의 합이란 음양이 서로 짝을 맺는 것이며 오양은 오음의

재성과 합하고 오음은 오양의 관성과 합한다.

반드시 합을 한다고 하여도 음이 왕성하면 양을 따르지 않고

양이 왕성하면 음을 따르지 않으므로 비록 합을 해도 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쟁합이나 투합을 구분하여 합을 분별한다. 

만약 투출한 천간이 지지에 암장된 지장간과 합한다면 사주

마다 합하지 않는 것이 없으며 쟁합이나 투합을 구분하여

꺼리지 않는 것도 없다.

 

이 구절은 본래 지극한 이치가 있으나 단지 원주의 설명이

부족할 따름이다. 천합지라고 하는 이 세글자는 모름지기

활용하기도 하고 가볍게 볼 수도 있으나 중요한 것은

지왕희정(地旺喜靜) 네 자이다. 무릇 지지가 왕성하면

천간은 반드시 쇠약하다.

 

희정(喜靜)이란 네 지지를 충극하는 것이 없고 생조하는

것이 있는 것을 말한다. 천간이 쇠약한데 돕는 것이 없고

지지가 왕성한데 생하는 것이 있다면 천간은 은근히

합할 뜻을 품는다.

 

만약 지지의 원신이 투출하면 천간과 지지가 상하로 서로

연결되므로 상승하고 하강하는 정이 있어 이 합은 종하는

뜻과 같다.

재성과 합하면 종재와 같고 관성과 합하면 종관과 같으니

이것은 십간이 합화하는 이치와는 다르다. 그러므로 고요

하면 편안한 것이니 오히려 보호하며 지키는 것이며

움직이면 위험하므로 유지하기 어렵다.

 

그러나 합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단지 戊子 辛巳 丁亥

壬午일 네 개일 뿐이다. 만약 甲午일은 午중에 먼저 丁火가

있고 己土가 있는데 己土가 어찌 능히 전권으로 甲木과

합한다는 것인가.

己亥일은 亥중에 먼저 壬水가 있고 다음에 甲木이 있는데

甲木이 어찌 능히 투출하여 합한다는 것인다.

癸巳일은 巳중에 먼저 丙火가 있고 다음에 戊土가 있는데

戊土가 어찌 능히 초월하여 癸水와 합한다는 것인가.

 

그러므로 이 세 개는 논하지 않는다. 십간은 합에 응하여

화하면 화격(化格)이라고 하며 별도의 작용이 있으므로 

화격장에서 해설한다.

 

적천수천미의 명조를 원문의 취지에 알맞게 필자가

해설하였습니다.

 

시  일  월  년
丙  丙  戊  甲  
申  寅  辰  寅

丙乙甲癸壬辛庚己
子亥戌酉申未午巳

 

辰월에 甲木편인의 기세가 강한 명조로서

庚午 辛未대운에 丙火비견의 왕성한 기세로 인하여

庚辛金재성을 지생천 하지만 기세가 고립되므로 어려움이

있었고 壬申 癸酉대운에 壬癸水관살을 지생천으로

도우므로 창업을 하여 가업이 흥성하였습니다.

 

시  일  월  년
乙  壬  辛  己
巳  午  未  巳 
癸甲乙丙丁戊己庚

亥子丑寅卯辰巳午

 

未월에 火土의 기세가 강한 명조로서

己巳 戊辰대운에 戊己土관살이 천합지하여 기세가 강하지만

강한 기세가 흐르지 못하여 탁하므로 고통이 있었으나

丁卯 丙寅대운에 乙木상관과 丙丁火재성을 지생천하여

기세가 왕성하므로 사업이 번창하고 큰 재물을 벌었습니다.

 

 

 

[발췌]   적천수       원저 유백온,  역해  김낙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