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관계(2편)♤

2024. 12. 17. 06:46마음의 양식/마음의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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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이야기들이 쌓일
친구에 대한 그리움도 커져 것이다
 
그리움이 어느 정도 커져 만나면
더욱 반갑고
상대방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도
많게 된다
 
말에 공감해 주고 경청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공감하기 어렵다
 
생각과 행동에 공감대가 없으면
관계는 지속되기 어렵다
 
년에 두어 가끔 만나는 사람도
사고의 공감대가 없으면
자리와 시간이
지루하고 따분하지 않던가
 
하물며 하루가 멀다하고
자주 만나는 사람과 공감대 없이
입으로만 자신의 생각을
주절주절 떠들어댄다면
상대방도 나도 결국 공감의 대화는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법구경술천품장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쓸모 없는 마디의 말보다
들으면 마음이 고요해지는
마디가 훨씬 낫다
 
불필요한 말들보다
쓸모 있는 마디가
당신의 영혼에 기쁨을 준다는 것이다
 
공감이 없는 대화는 상대방의 의중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이런 대화가 지속되면 서로 간에
다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툼의 원인을 들여다보면
민망할 정도로
대수롭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조금만 기분이 상해도
상대방의 견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사람을 쉽게 비판하고 비난하게 된다
 
칭찬하기 보다는 단점을 찾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진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대해 말하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것을 내뱉기에만 바쁘다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서는
사방팔방에서 바람이 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나무와 나무 사이에는
약간의 거리를 둔다
 
통풍이 되면 나무는 썩고
병에 걸린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함께 깊이 얽히고 설키다 보면
서로 성가셔진다
 
대부분의 인간관계가
극단으로 치닫는 경우에는
서로 지나치게 엮여 있어서
어느 순간 서로 감당하기 끔찍할 정도로
관계가 무거워진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람이나 나무나
약간의 거리를 두고
바람을 통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람이 통해야지
불필요한 것들이 쌓일라 치면
그때 그때 훠이 멀리
날려 버릴 아닌가
 
상대방의 사생활에 대해서도
지나친 관심과 질문은 하지 않아야 한다
 
나만 감추고 싶었던 사생활을
공유하는 순간
서로가 특별한 관계가 되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렇게 가깝지도 않고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과 장소에 공백이 있을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받지 않는다
 
 
-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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