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1. 06:54ㆍ명리학/자평진전(子平眞詮)
1. 지지의 봉운투청(逢運透淸)이란?
지지의 희기(喜忌)는 분명 천간과 다르다. 운(運)을 만나
투청(透淸)해야 하는 것인데, 고요하게 쓰임을 기다리던
지지가 바로 그 쓰임을 얻고 희기의 영험함을 그때서야
드러내게 된다.
여기서 투청(透淸)이란 말은 무엇인가?
예를 들어 甲 일주가 酉 정관을 월령 용신으로 삼고 辰을
만났다 하더라도 아직 재성을 갖췄다고 할 순 없으니
운에서 투출된 戊를 만나야 하고, 또 午를 만났다 하더라고
아직 상관을 가졌다고 할 순 없으니 운에서 투출된 丁을
만나야 하니 이와 같은 것을 투청(透淸)이라고 한다.
2. 운에서 만난 회합(會合)과 투청(透淸)
명(命)과 운(運)이 만날 때 2개의 지지가 회합(會合)하여
국을 이루면 이 역시 청(淸)하게 혹은 현저하게 작용한다.
예를 들어 甲 일주가 酉 정관을 월령 용신으로 삼고 명(命)에
午가 있는데 운(運)에서 寅戌를 만나는 유형인데, 午가
연지(年支)면 중하고, 일지(日支)면 그 다음이고, 시지(時支)에
있으면 생하는 수준으로 가볍다. 운에서 寅戌을 만나 회합하는
것은 완만하며 급하지 않다.
비록 격의 성패·고저가 팔자에서 이미 정해졌고 명(命) 중의
원국에 이미 있는 것과 없는것이 같을 리는 없겠지만, 운에서
5년 동안 능히 그 화복(禍福)이 작용한다. 만약 월령에 있던
운 중에 투청(透淸)하면 명 중에 원래 있던 것과 크게 차이가
없다. 전편에서 언급한 소위 행운의 성변격(成變格)이 바로
그것이다.
3. 취운법의 기본 원리
그러므로 무릇 하나의 팔자를 입수하면 반드시 천간과 지지를
각각 추적하고 또 상하를 함께 통찰해야 한다. 지지는 천간의
생지(生地)가 되고, 천간은 지지의 발용(發用)이 된다.
예를 들어 명 중에 한개의 甲이라는 글자가 있다면 네 지지를
모두 살피어 寅亥未卯 등의 글자가 있는지를살피고, 한 개라도
있으면 甲木의 뿌리가 된다.
또 한 개의 亥라는 글자가 있다면 천간을 모두 살피어 壬甲
두 글자가 있는지를 살피고, 壬이 있으면 亥는 壬의 록(祿)으로
壬水의 쓰임이 되고, 甲이 있으면 亥는 甲의 장생(長生)으로
甲木의 쓰임이 된다. 壬甲이 모두 있으면 하나에게는 록(祿)
이자 뿌리이며, 하나에게는장생(長生)이자 뿌리이니 둘 모두
에게 쓰임이 된다.
취운이라는 것 역시 이런 방법을 쓰는 것으로 원국 팔자의
천간과 지지를 추적하고 배합하여 살피는 것이다.
[발췌] 산음 자평진전 김기승, 나혁진 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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