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이별(자작 詩)
2024. 11. 23. 08:27ㆍ마음의 양식/자작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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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햇살에 빛났던 낙엽들은
스산한 바람에 흩어지고
나무가지 끝 남은 잎사귀
마지막 힘을 다해 매달린 채
이별의 순간을 연장하듯
떨리는 그 모습이 애처롭기만 하네
소슬바람 몸을 웅크리게 하고
늦가을 향기에 눈물 젖어
보내기 싫은 가을의 손을 놓게 하네
마음 한 켠 텅 빈 허전함과
차가운 바람에 고개 돌리지만
떠난 가을빛을 가슴에 새기며
아득히 먼 하늘 첫눈 생각에
오늘을 그리워하며 보내리라
詩 / 원강(沅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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