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적천수(滴天髓)

제4장 기세론(氣勢論) _ 6. 순반(順反) _ 5) 부건파처(夫健怕妻)

沅杠(원강) 2025. 5. 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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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健何爲又怕妻

부건하위우파처

 

남편이 굳건하면 어찌하여 처를 두려워하겠는가.

 

부천파처夫健怕妻는 남편의 기세가 굳건하면 처의

기세가 강하여도 능히 다스릴 수 있으므로 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역시 처가 남편을 극하므로 오행의 순리에 반하는

국으로서 반국反局에 해당합니다.

 

남편에게 처는 재성으로서 재성의 기세가 남편의

기세보다 강하면 남편이 처의 기세를 감당할 수 없으나

남편이 굳건하다면 처의 기세가 강하여도 처의 기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가령 의 뿌리가 약하면 기세가 허약하여 의 강한

기세를 감당하지 못하므로 의 기세에 의하여

기세가 꺾일 수 있지만 

의 뿌리가 깊으면 기세가 굳건한 것으로서

기세가 강하여도 능히 감당할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 남편으로서 기세가 굳건하면 부인인

의 기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입니다.

 

부건파처에 대하여서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므로

아래와 같이 소개하니 참고 바랍니다.

 

원주에서 유백온이 해설하기를

이 남편이면 는 처이다. 이 비록 왕성하여도

을 생하면 을 극하므로 이를 부건파처라고 

한다.

 

이와 같은데 水가 치열한 를 만나면

를 생한다. 가 차가운 을 만나면 水를 생한다.

水가 을 생하면 건조한 땅을 윤택하게 한다.

을 생하면 해동한다. 을 태우면 水가 

마른다. 가 水를 흡수하면 이 마른다. 모두 반국

으로서 학자들은 근원적인 작용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적천수천미에서 임철초가 해설하기를

이 남편이면 는 처이다. 이 왕성하고 가 많은데

이 없으면 두렵지 않으나 庚辛申酉가 하나라도 나타나면

을 생하여 을 극하므로 이를 부건파처라고 

하며 운에서 을 만나도 이와 같이 논한다.

가령 甲寅 乙卯일주라면 부건이라고 하며 사주에

많고 또 이 있거나 월이나 월인데 년시가

가 많고 庚辛이 투출하면 소위 부건파처라고 한다.

 

만약 의 기세가 없고 가 무거운데 이 보이지 않으면

남편은 쇠약하고 처가 왕성하므로 역시 처를 두려워하는

것이며 오행을 모두 이와 같이 논한다.

水가 를 생하면 치열한 를 제어하는 것이고 가 水를

생하면 차가운 을 대적하는 것이며 水가 을 생하면 

건조한 를 윤택하게 하는 것이고 을 생하면 水를

해동하는 것이다.

 

가 왕성한데 건조한 를 만나면 水가 마르므로 도 

水를 능히 극한다. 가 건조한데 무거운 을 만나면

부러지므로 을 능히 극한다. 이 무거운데 넘치는

水를 보면 가 꺼지므로 를 능히 극한다.

水가 왕성한데 무성한 을 득하면 에 스며들므로 水가

를 능히 극한다. 의 무리가 치열한 를 만나면

녹으므로 을 능히 극한다.

 

이와 같은 것은 모두 오행이 전도하는 심오한 작용으로서

반국이라고 한다. 학자들은 마땅히 상세하게 근원적 이치를

살펴야 하며 명리학의 미묘하고 오묘한 것이 여기서 비롯

되는 것이다.

 

부건파처의 명을 관찰하면 귀한 사람이 많았는데 그 이치를

연구하면 건健이라는 글자의 묘함에 있다. 가령 일주가

굳건하지 않은 재다신약은 평생 고생하지만 부건파처는

두려워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르소 이끄는 대로 따르는

것이 확연한 이치이며 일주가 생왕한 운을 만나면 자연히

남달리 출세한다.

만약 남편이 굳건하지 못하고 처를 두려워하면 처는 반드시

방자하여 도리에 어긋나므로 남편이 꼼짝하지 못하여

강건함을 잃어버리니 처가 즐거움만을 탐하고 순종하는

것을 망각하므로 어찌 능히 부귀하다고 할 것인가.

 

적천수천미의 명조를 원문의 취지에 알맞게 필자가

해설하였습니다.

 

시  일  월  년
  甲  戊   
   辰     

 

甲寅일주는 뿌리가 깊어 굳건하므로 재성의 기세가

강하여도 두려워 하지 않는 부건파처의 명조로서

동북방 水운에 일간을 도우므로 일찍이 과갑에

급제하고 벼슬길이 순조로웠습니다.

 

시  일  월  년
  甲  戊    
   辰    

 

월에 子일주의 뿌리가 굳건하지 못하므로 재성의

강한 기세를 감당하기 어려운 명조로서

동방 대운에 甲木일간의 기세가 왕성하므로 일찍이

과갑에 급제하였지만, 북방 水대운에 재성의 강한

기세에 억눌려 고위직으로 발전하지 못하였습니다.

 

시  일  월  년
 戊  甲    
   子    

 

子월에 戊戌일주의 뿌리가 굳건하므로 癸水정재의

기세가 강하여도 두려워하지 않는 부건파처의 명조로서

남방 대운에 일간의 기세를 도우므로 관찰사인 방백의

직위에 오르지만 癸水정재의 기세가 쇠약하므로 봉록이

풍부하지 못하였습니다.

 

 

 

[발췌]   적천수       원저 유백온,  역해  김낙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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