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기세론(氣勢論) _ 5. 희기신(喜忌神) _ 1). 은현(隱現)
吉神太露 起爭奪之風
길신태로 기쟁탈지풍
凶物深藏 成養虎之患
흉물심장 성양호지환
길신이 지나치게 드러나면 쟁탈의 바람이 일어나고
흉물이 깊이 감추어지면 호랑이를 기르는 우환을
만든다.
길신吉神은 희신喜神으로서 천간에 지나치게 드러
나면 이를 빼앗으려고 쟁탈하는 싸움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흉물凶物은 길신인 희신을공격하는 기신忌神으로서
지지의 지장간에 깊숙이 감추어지면 이는 호랑이를
기르는 것과 같아서 우환을 만든다고 합니다.
길신이 천간에 지나치게 드러난다고 하는 것은 기세
가 허약한 천간이 희신인 경우를 말하는 것이며
흉물이 깊이 감추어진다고 하는 것은 지장간으로서
지지에 감추어진 기신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호랑이를 기르는 것과 같다고 하는 것입니다.
가령 庚金이 희신으로서 길신인데 기세가 허약하면
丙丁火가 庚金을 두고 쟁탈의 작용이 일어난다고
하는 것입니다.
또한 丙丁火가 기신으로서 흉물인데 천간에 투출하지
않았지만 지지에 감추어진 지장간이 많이 있다면
운에서 투출하여 기신의 강한 세력으로 작용하므로
호랑이를 길러 우환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하는
것입니다.
은에 대하여서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므로 아래와
같이 소개하니 참고바랍니다.
원주에서 유백온이 해설하기를
사주에 희신이 천간에 투출하고 운에서 기신을 만나면
반드시 쟁탈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암장된 길신이
묘한 것이다. 사주에서 기신이 지지에 숨어 있는데
운에서 돕거나 충하면 그 우환이 적지 않다. 그러므로
기신은 명백하게 투출하고 제화하는 것이 마땅히
길하다.
적천수천미에서 임철초가 해설하기를
길신이 지나치게 드러나면 쟁탈의 바람이 일어나는
것은 천간의 기는 전일하여 겁탈하기 쉽기 때문이다.
마치 자물쇠가 없는 재물은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것과 같다.
가령 천간에 甲乙이 재성인데 운에서 庚辛을 만나면
즉시 쟁탈의 바람이 일어나니 반드시 천간에 丙丁
관성으로 극하면 비로소 해로움이 없다. 만약 丙丁
관성이 없으면 壬癸의 식상으로 합화하여도 가능
하다. 그러므로 길신은 지지에 깊이 감추는 것이 좋다.
흉물이 깊이 감추어지면 호랑이를 기르는 우환이
있다고 하는 것은 지지의 기세가 혼잡하면 제화하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마치 집안의 도적은 막기 어려운
것으로서 재앙을 기르는 것과 같다.
가령 지지에 寅중 丙火가 겁재인데 운에서 申을
만나면 申중 庚金이 충하는데 비록 木을 극하여도
결국 丙火를 제거하지 못하며 더욱이 운에서 亥子를
만나면 寅木을 생하고 합하여 오히려 火의 뿌리를
자양하게 된다.
그러므로 흉물은 천간에 명백하게 투출하여야 제화
하기 쉽고 길신은 깊이 감추어야 종신토록 복이 되며
흉물이 깊이 감추어지면 항상 재앙이 된다.
총괄적으로 길신이 드러나도 통근하고 당령하면
드러나도 해로움이 없고 흉물이 깊이 감추어도 실시
하고 휴수하면 무방하다.
귀곡자가 말하기를 음양의 도는 일월이 합하면 밝아
지고 천지가 합하면 덕이 있으며 사계절이 합하면
질서가 있는 것이니 삼명의 이치가 이같이 근본을
이룬다고 하였다. 만약 신중하게 생각하고 명확하게
분별하지 않으면 누가 그 요령을 득할 수 있겠는가.
적천수천미의 명조를 원문의 취지에 알맞게 필자가
해설하였습니다.
시 일 월 년
辛 丙 辛 己
卯 子 未 卯
癸甲乙丙丁戊己庚
亥子丑寅卯辰巳午
未월에 己土상관의 기세는 왕성하고 이를 설기하는
辛金정재의 기세가 허약하여 길신이 태로한 명조로서
己巳 戊辰대운에 戊己土식상이 辛金정재를 도우므로
재물이 늘고 일마다 뜻대로 되었으나
丁卯 丙寅대운에 丙丁火비겁이 흉물이 되어 辛金정재
를 제어하므로 화재로 가족을 모두 잃고 외지로 나가
두절되었습니다.
시 일 월 년
丙 丁 乙 壬
午 丑 巳 午
癸壬辛庚己戊丁丙
丑子亥戌酉申未午
巳월에 丙丁火비겁의 기세가 강한데 이를 제어하는
壬水정관이 허약하여 길신이 태로한 명조로서
丙午 丁未대운에 火의 기세가 왕성하여 壬水정관을
탐하므로 이로 인하여 가난하고 공부하지 못하였으며
서방 金대운에는 戊己土식상이 투출하여 火의 강한
기세를 설기하여 壬水정관을 도우므로 큰 재물을
벌었습니다.
시 일 월 년
丙 庚 丁 己
子 寅 卯 亥
己庚辛壬癸甲乙丙
未申酉戌亥子丑寅
卯월에 寅卯반합을 이룬 木재성국의 강한 기세를
설기하는 火관살이 희신이지만 기세가 허약하므로
길신태로의 명조로서
乙丑대운에 乙木정재가 투출하였지만 火관살의
기세가 쇠약하여 기세가 흐르지 못하므로 가업이
완전 파산하였고
癸亥대운에 癸水상관의 기세가 재성국을 생하는
길신으로 작용하므로 명예와 재산운이 다 이루어
졌으며
壬戌대운에는 壬水식신이 암장된 흉신으로 작용
하며 丙丁火관살을 제거하므로 벼슬을 그만두고
귀향하였습니다.
[발췌] 적천수 원저 유백온, 역해 김낙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