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간지론(干支論) _ 3. 간지론 _ 6) 정협지동
上下貴乎情協 左右貴乎志同
상하귀호정협 좌우귀호지동
상하가 귀하려면 유정하고 화합하여야 하며
좌우가 귀하려면 뜻이 같아야 한다.
사주팔자에서는 연월일시 네 개의 간지와 대운 세운의
간지가 상하와 좌우로 서로 간지결합하면서 형상과
기세를 만들고 기세의 조화로서 희기와 길흉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간지는 상하좌우가 서로 유정하고 화합하여야
하며 서로 뜻이 같아야 귀하지만 만약에 서로 거스르면서
뜻이 같지 아니하면 무정한 것으로서 길보다 흉이 많으므로
귀하지 않다고 합니다.
정협지동에 대하여서는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므로 아래와
같이 소개하니 참고바랍니다.
원주에서 유백온이 해설하기를
천간과 지지가 비록 상생하지 않아도 마땅히 유정하고 배반
하지 않아야 한다. 상하좌우가 비록 온전한 하나의 기로 된
것이 아니어도 반드시 생화하여야 하며 어긋나고 복잡하지
않아야 한다.
적천수천미에서 임철초가 해설하기를
상하정협이란 서로 보호하며 간지가 배반하지 않는 것이다.
가령 관성이 쇠약한데 상관이 왕성하여 재성을 득한 경우.
관성이 왕성한데 재성이 많아 비겁을 득한 경우. 칠살이
무겁고 인수가 용신이면 재성을 꺼리는데 재성이 비겁운에
있는경우. 신강하고 칠살이 허약하면 재성을 반기는데
재성이 식상운에 있는 경우. 재성이 가볍고 비겁이 무거운데
관성이 있어 관성이 비겁을 극제하거나 관성이 없어도 식상이
비겁을 화하는 경우 등은 모두 유정하다.
관성이 쇠약한데 상관을 만나고 재성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관성이 왕성하고 인수가 없는데 재성을 득한 경우. 칠살이
무거워 인수가 용신이면 재성을 꺼리는데 재성이 비겁운에
있는 경우. 재성이 가볍고 비겁이 무거운데 식상이 없고
관성이 실령하거나 식상이 있어도 인성이 당권하는 경우
등은 모두 협조하지 않는 것이다.
좌우지동란 제화를 마땅히 득하고 좌우를 생하고 도우며
난잡하지 않는 것이다. 가령 칠살이 왕성하고 신약한데
양인으로 합살하거나 인수로 화살하는 경우. 신왕하고
칠살이 약한데 재성이 생하거나 관성이 돕는 경우. 일주와
칠살이 모두 왕성한데 식신이 제살하거나 상관이 대적하는
경우 등을 지동이라고 한다. 만약 신약한데 재성이 칠살을
도우면 재성이 누를 끼치는 것이며 신왕한데 겁재가 관성을
합하면 관성이 자신의 할 일을 망각하는 것이다.
총론하면 일주의 희신은 반드시 일주의 옆에 투출하여야
한다. 칠살이 희신이면 칠살이 재성과 친하고 칠살이 기신
이면 칠살이 식신의 제살을 만나야 한다. 인수가 희신이면
인수는 관성 뒤에 있어야 하며 인성이 기신이면 인수는
재성에게 앞자리를 양보해야 한다. 재성이 희신이면 식상을
만나야 하고 재성이 기신이면 비겁을 만나야 한다. 일주는
희신이 한신과 서로 돕고 서로 싸우거나 질투하지 않고
기신이 한신을 제복하고 방자하게 날뛰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 이것을 지동이라고 하며 마땅히 자세히 연구하여야
한다.
적천수천미의 명조를 원문의 취지에 알맞게 필자가
해설하였습니다.
시 일 월 년
庚 丙 癸 己
寅 寅 酉 巳
乙丙丁戊己庚辛壬
丑寅卯辰巳午未申
巳酉반합하여 재성국을 이루고 癸水정관을 도우므로
상하좌우가 서로 뜻이 같고 돕는 명조로서
남동방 火木대운에 기세의 흐름이 원활하므로 평생 흉한
일이 없었고 부귀가 완전하였습니다.
시 일 월 년
甲 丙 癸 癸
午 辰 亥 亥
乙丙丁戊己庚辛壬
卯辰巳午未申酉戌
亥월에 癸水정관의 기세가 강한 명조로서
甲木편인이 辰亥에 통근하고 癸水정관을 인화하여 丙火
일간을 도우며 상하좌우가 협력하고 간지배합이 조화로
우므로 자수성가하여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시 일 월 년
壬 乙 己 乙
午 亥 卯 丑
辛壬癸甲乙丙丁戊
未申酉戌亥子丑寅
卯월에 亥卯반합하여 양인국을 이루고 乙木비견이 원신으로
투출한 명조로서 戊寅대운에 乙木비견의 기세가 왕성하므로
유산이 풍부하였고 丙子대운에 壬水정인의 왕성한 기세로
丙火상관을 제거하므로 간지배합이 무정하여 파산하고 처자를
모두 잃고 스님이 되었으나 동사하였습니다.
시 일 월 년
庚 庚 丙 壬
辰 午 午 申
甲癸壬辛庚己戊丁
寅丑子亥戌酉申未
午월에 丙火 칠살의 기세가 강한 명조로서
서북방 金水대운에 金水의 왕성한 기세로 壬水식신의 기세를
도와 水火기제를 이루므로 벼슬길이 순조로웠으며 관서장으
로서 봉강의 지위에 올랐습니다.
[발췌] 적천수 원저 유백온, 역해 김낙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