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하는 것을 좋아하면 최고의 스펙!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맨 유재석은 물론 가수 서태지, 아이유, 조용필, 싸이,
성악가 폴 포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등은 고졸이거나 대학을 중퇴했습니다.
그들의 성공은 학력 스펙에 의한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이순재, 감우성이나 가수 조영남, 박진영, 윤종신, 타블로, 작곡가 유희열,
개그맨 서경석, 박지선 등은 최고의 명문대 출신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성공 역시 학력 스펙과는 무관합니다.
그들 모두 학력 스펙과 상관없이 타고난 적성을 살려서 성공했습니다.
즉 타고난 적성이 그들을 성공시킨 스펙이 된 것입니다.
김연아나 박태환 선수와 같이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조기에 찾음으로써
성공한 사람들의 스펙은 공부가 아닌 재능입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손연재 선수는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꾸준히 키워온 고등학생이었고, 또한 천재소년 송유근처럼 공부를 잘해서
성공하는 것 자체도 알고 보면 타고난 재능을 잘 키웠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타고난 재능이 바로 최고의 스펙인 것입니다.
그러나 하늘이 내려준 각자의 훌륭한 스펙을 제쳐 두고 우리는 모두 한 곳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직장인들의 절반 이상이 자기가 하는 일에 보람조차
못 느끼고 능률이 떨어져 무능한 사회인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제아무리 훈련시켜도 사슴은 사자가 될 수 없으며, 닭을 맹훈련 시켜도
결코 매가 될 수 없습니다. 또한 호랑이를 고양이처럼 키워서도 안 됩니다.
자신의 타고난 적성을 잘 살려야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꼭 알아야 하는 한가지를 짚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은 바로 아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흥미를 느끼는 것이
곧 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크나큰 오산이라는 것입니다.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따라가다 보면
자칫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좋아하는 것은 어느 시점에 가서 잘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실망감과 자괴감으로 빠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아이가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미친 듯이 좋아해서 농구선수가
되고 싶어 했는데 막상 키가 자라지 않는다면 남들보다 잘할 수 없게 됩니다.
또 아이가 개그맨이 되고 싶어 해서 학원을 다니면서까지 노력하였는데
스스로만 열심히 하고 잘한다고 생각했지 남들이 아무도 웃어주지 않는다면
역시 상실감에 빠져버리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가장 좋은 방법은 잘할 수 있는 것을 좋아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처음에는 흥미가 다소 떨어진다 해도 갈수록 능력이 발휘되니
주변에서 ‘너는 타고난 것 같다’고 칭찬을 해주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잘하는 것을 확인하게 되므로 자부심이 생기고 매우 흥미를
갖게 됩니다. 결국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좋아할 수
있는 것이 최선인 셈입니다.
평범한 아이에게도, 말썽꾸러기 아이에게도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타고난
적성이 있음을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들이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발췌] 타고난 재능이 최고의 스펙이다 김기승 지음